서울시는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마포구 성산동 문화비축기지에서 각종 문화예술 공연을 선보이는 ‘2020 글로벌 위크’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위축된 문화예술 활동을 촉진시키고 소통과 치유의 시간을 시민과 함께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는 공모를 통해 한국과 미국, 뉴질랜드 3개국에서 12개팀을 선정했다. 이들은 ‘예술가의 공원, 치유의 공원’을 주제로 전시 9개, 공연 3개, 워크숍 2개의 콘텐츠를 선보인다.
전시는 문화비축기지 공원 전 공간에서 펼쳐진다. 야외공간의 경우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워크숍은 17일 T1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파빌리온에서 열린다. 18일에는 T2 공연장에서 소리로 예술작품을 표현하는 뉴질랜드 작가 이안 존 허친슨이 공연한다. 미국 작가 욜란타 시우는 제주4·3사건 이후 버려진 마을을 촬영한 사진 작품을 전시한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글로벌 위크는 문화비축기지 특유의 공간미를 강조한 문화예술 협업 프로젝트다. 2018년 4개국 5개팀이 참여해 9개 프로그램을 선보였고 지난해에는 8개국 13개팀이 19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무료로 관람할 수 있지만 일부 공연은 사전예약이 필요하다.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모든 관람객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서울시는 행사가 끝난 오는 12월 유튜브 ‘B축TV’에서 작가들의 제품 제작과정과 인터뷰 영상 등도 공개한다.
남길순 서울시 서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코로나19 사태로 문화예술 활동이 위축되고 있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 서울을 대표하는 문화공원인 문화비축기지에서 색다른 공연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문화비축기지가 문화예술계와 서울시민 모두에게 예술을 통한 치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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