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병동은 코로나19 유행 장기화와 대규모 환자 발생에 대비해 지난 6월부터 정부와 긴급 협의, 본관 앞에 연면적 2,120㎡, 지상 3층 규모(1·2층 음압격리실 및 지원시설, 3층 교육훈련·사무공간)로 신축됐다. 경력직 간호인력 78명도 채용 중이다.
이 병동은 중증 환자를 산소·인공호흡기나 인공심폐장치(ECMO·에크모)로 치료할 수 있는 장비를 갖췄다. 해체 후 재설치할 수 있는 조립 모듈 방식이어서 4년 뒤 인근 방산동 부지에 중앙감염병병원을 갖춘 새 중앙의료원이 신축되면 음압병상이 부족한 지역의 음압격리병동 모듈로 재활용할 수 있다.
신축된 음압격리병동은 국립중앙의료원이 운영하는 중앙감염병병원의 첫 감염병 전문시설. 중앙의료원 이전 부지에 함께 들어설 중앙감염병병원 완공 전까지 감염병병원들의 사령탑으로서 경험·역량을 축적하게 된다.
중앙의료원은 낙후된 시설과 법령 미비로 코로나19 환자를 많이 치료하지도, 감염병병원의 사령탑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도 못해왔다.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도 각기 바쁜 대형병원들을 상대로 코로나19 환자 진료지침 마련 등에 필요한 임상정보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정부는 메르스 사태 이후 중앙감염병병원 1곳과 권역별 감염병병원 3곳을 설립하기로 했지만 중앙의료원 이전 부지 마련이 늦어지면서 덩달아 지연돼 왔다. 질병관리청이 펴낸 ‘감염병전문병원 운영방안’ 연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은 100병상 이상, 권역감염병전문병원은 각각 36병상 이상의 음압격리병상을 갖춰 총 208병상 이상의 음압격리병상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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