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물에 특화된 OCN이 국내 최초 밀리터리 스릴러 드라마 ‘써치’를 선보인다. 본 적 없는 두려움과 마주한 인물들의 심리를 그리며 배우들이 빚어낼 앙상블에 궁금증이 더해진다.
13일 오후 OCN 드라마틱 시네마 ‘써치’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됐다. 임대웅 감독과 배우 장동윤, 정수정, 문정희, 윤박, 이현욱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써치’는 최전방 비무장지대(DMZ)에서 시작된 미스터리한 실종과 살인사건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 구성된 최정예 수색대 이야기를 다룬 밀리터리 스릴러 드라마다. 영화와 드라마의 포맷을 결합한 드라마틱 시네마의 네 번째 프로젝트로, 영화 제작진이 대거 의기투합해 영화의 날선 연출과 드라마의 밀도 높은 스토리를 통해 웰메이드 장르물의 탄생을 예고했다. 영화 ‘시간 위의 집’, ‘무서운 이야기’의 임대웅 감독이 연출을, 다수의 영화에서 극본, 연출을 맡았던 구모 작가와 고명주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임 감독은 ‘써치’에 대해 “밀리터리 스릴러가 주 장르다. 뿐만 아니라 액션 휴먼 미스터리 여러 장르가 골고루 잘 섞여있는 하이브리드 장르로 봐주시면 되겠다”고 소개했다.
이어 “사실적인 표현, 고증이 많이 필요해서 어떤 장면은 신문기사, 뉴스화면을 그대로 쓴 경우도 있고 사실적인 표현에 치중했다. 복장, 장비에도 신경을 많이 썼고, 배경 자체가 DMZ다 보니 가서 촬영을 못하지 않나. 상상할 수 있는 뭔가 찾기 위해서 제작진이 고생을 많이 했던 신경을 많이 썼다”고 강조했다.
영화를 주로 연출했던 임 감독은 OCN 드라마틱 시네마 연출을 맡은 이유에 대해 “드라마는 긴 서사가 있고, 영화는 제한적인 이야기가 있다. 드라마틱 시네마는 10부작을 주로한다. 아무래도 이 정도가 적당한 것 같다. 너무 길면 연출에 부담도 있다”며 “영화 이야기의 2시간에서 확장성이 있고, 기존 드라마틱 시네마가 추구했던 장르성이 강점이 됐다. 군말 없이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장동윤은 전역을 앞두고 특임대에 투입된 무장한 말년 병장 용동진 역을 맡았다. 그는 드라마에 참여한 이유로 “대본이 재미있었다. 장르물임에도 불구하고 특정 매니아층 뿐만 아니라 대중적인 재미를 찾을 수 있는 드라마였다”고 말했다.
예고편을 통해 공개된 장동윤은 말년 병장 캐릭터인 만큼 ‘벌크업’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비결은 잘 먹고 운동 열심히 했다. 그래서 당시에 살이 좀 쪘다. 지금은 빠졌다”고 말했다. 이어 “군견병이고 특임대와 같이 합류해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인물이다. 용동진 역 자체가 신체 능력이 뛰어나다는 설정이다”라며 “말년 병장들이 살이 좀 찐다. 잘 먹어서. 그런 군인 캐릭터에 맞게 맞추려고 했다”고 말했다.
정수정은 적의 본질을 찾는 특임대 브레인 손예림 중위 역을 맡았다. 그는 “여군이라는 역이 도전이라고 생각됐고, 대본을 읽었을 때 재밌고 신선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새로운 모습 보여줄 것 같아서 선택하게 됐다”며 “매 순간 이성적인 사람 같다. 침착하고, 특임대 중심을 잡아주면서 브레인이자 엘리트 장교다. 실제 여군과 미팅하면서 말투와 자세 구현해보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정수정은 OCN ‘플레이어’에 이어 ‘써치’를 통해 액션 연기를 선보이게 됐다. 그는 “‘플레이어’에서 액션을 해봐서 수월할 거라 생각 했는데 군인 역이다 보니 달랐다. 총기를 들고 액션을 해야 하니 또 새롭게 도전하는 마음으로 임했다. 멤버들 모두 한여름에 무거운 헬멧을 쓰고 총기를 다 들고 산 속에서 뛰어다녀야 해 조금 힘들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문정희는 특전사 출신 예비역이자 DMZ 기념관 해설사로 천공리 마을을 지키는 김다정을 연기했다. 그는 “드라마가 밀리터리 액션 스릴러를 표방하지만, 그 안에 따뜻함이 있다”며 “액션 연기 등을 통해 나에게도 새로운 도전이었다. 군견이 나오는데 독특한 소재로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박과 이현욱은 각각 특임대 팀장 송민규 대위를, 부팀장 이준성 중위를 연기한다. 윤박은 “송민규는 실제 나와 정반대의 인물이라 한 번 도전해 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현욱은 “앞서 비인간적인 역할을 많이 했지 않나. 이번 캐릭터는 나에게는 새로운 도전이라고 생각했다”며 “굉장히 따뜻한 인물이긴 하지만 눈에서 알 수 없는 속내를 눈빛으로 발산한다. 복합적인 감정을 가진 인물”이라고 고 소개했다.
끝으로 임 감독과 배우들은 예비 시청자들에게 본방 사수를 당부했다. 문정희는 “실망시켜 드리지 않고 기대하셨던 그 이상으로 여러분께 다가갈 거라고 생각한다. 밀리터리 액션 드라마다. 단결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수정은 “브라운관에서는 볼 수 없었던 드라마가 될 것 같다.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고, 장동윤은 “전우애, 코믹하고 재미있는 장면도 많다. 재미있을 수밖에 없는 드라마다”라고 덧붙였다.
임 감독은 “배우들이 상당히 고생한 작품이다. 더운데 군장을 메고 액션을 다 소화했다. 열연이 돋보인다”며 “다른 드라마와 달리 본편이 끝난 후에 에필로그가 있다. 쿠키영상이 있다. 그 부분도 끝까지 봐주시면 본편에 없었던 히든 스토리와 다음회에 대한 궁금증이 커질 것이다. 끝까지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써치’는 ‘미씽: 그들이 있었다’ 후속으로 오는 17일 토요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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