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콘텐츠 ‘가짜사나이’를 통해 큰 인기를 얻었던 이근 예비역 대위에 대한 잇단 구설수에 각종 방송·광고업체들은 ‘이근 지우기’에 한창이다.
최근 이씨에 대한 채무, 성범죄는 물론 폭력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그가 출연한 방송과 광고들은 비공개로 전환하거나 계약을 해지하고 있다.
롯데리아는 이씨를 전면에 내세웠던 ‘밀리터리버거’의 광고·홍보자료에서 서둘러 그의 흔적을 지웠다. 현재 롯데리아 공식 유튜브 계정에서 이씨가 출연한 밀리터리버거 영상은 재생할 수 없다고 나온다. 공식 인스타그램에서도 이씨의 모습은 일러스트로 대체됐다.
게임업체 펄어비스 역시 이씨 관련 영상들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펄어비스 측은 “이근 대위 바이럴 영상은 한 달 전, 업데이트를 알리는 콜라보 영상으로 선보인 것으로 시의적으로 종료돼 현재 활용하고 있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KB저축은행은 이씨에 대한 빚투 논란이 불거지자마자 더 이상 광고를 진행하지 않았고, JEEP 자동차, 면도기,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 그가 출연한 콘텐츠 대다수는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씨가 출연했던 방송들도 다시보기 등을 비공개 전환하거나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 ‘서바이블’은 이씨의 출연분을 비공개 전환했고, 향후 방송여부는 논의 중이다.
각종 논란에도 정상방송으로 강수를 뒀던 MBC ‘라디오스타’ 측도 이씨가 출연한 방송분의 다시보기 공개 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앞서 함께 군생활을 했던 후배에게 200만원을 빌렸다가 갚지 않았다는 법원 판결문이 공개돼 곤욕을 치렀고, 2017년 11월 서울 강남의 한 클럽에서 24세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벌금형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13일에는 연예부 기자 출신 김용호씨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씨의 폭행사건을 폭로했다. 2015년 발행한 사건으로 김씨는 “엄밀히 말하면 전투 병기인 사람이 술마시고 사람을 때렸다”며 “법원에 판결문 발급 신청을 했으며 곧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각종 의혹에도 불구하고 이씨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그는 13일과 14일 연달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진을 올리며 “모두 즐거운 밤 되세요”라고 적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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