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동 사무총장,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 등 잠재적 후보로 거론된 인사들은 ‘심판과 선수를 겸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방침이 나오자 연이어 준비위 불참을 선언했다.
김선동 사무총장은 14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사무총장과 경선준비위 부위원장직 사의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민통합위원회 제1차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내가 알기로는 본인 스스로 서울시장 재보선 후보로 나가겠다고 결심이 선 것 같다”고 밝혔다. 서울 도봉을에서 재선을 했던 김 사무총장은 후보경선 준비를 위해 한 달 전 마포에 개인 사무실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당내에서는 김 총장이 출마 의사가 있으면 당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이 거듭 제기됐다. 정원석 비대위원도 전날 페이스북에 “공정성 확보 차원에서 경선준비위 소속 전원은 서울·부산시장 출마 포기 각서에 서명하고 진정성 있는 청사진을 제시하는 게 옳다”고 글을 올렸다.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도 “재보선 승리를 위한 전략을 만드는 여연 원장으로서 공정한 선거가 되게 돕는 것이 맞다”며 경선준비위원에서 물러났다. 지 원장은 “언론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기 때문에 오해를 피하고 싶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장 잠재후보로 거론되는 오신환 전 의원은 지난 주말 경선준비위원 제의를 받았지만 이를 바로 고사했다. 오 전 의원은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카페 ‘하우스’ 오픈에 집중할 시기로 판단돼 개인적인 이유로 거절했다”고 밝혔다. 카페 ‘하우스’(how‘s)는 오신환 전 의원을 비롯해 이른바 ‘유승민계’가 주도하는 정치 카페로 오는 26일 문을 연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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