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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파타' 성시경, "감사하다, 데뷔 20주년 일종의 개근상이라고 생각해"

DJ최화정과 가수 성시경. / 사진=‘최파타’ 인스타그램




데뷔 20주년을 맞은 가수 성시경이 ‘최파타’에 출연해 롱런 비결부터 요리에 빠진 근황, 대표곡에 얽힌 비화와 SBS 드라마 ‘구미호뎐’ OST에 참여한 사연 등을 전했다.

성시경은 15일 방송된 SBS 파워FM 라디오 ‘최화정의 파워타임’(이하 ‘최파타’)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최파타’는 성시경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특집 방송으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날 성시경과 DJ 최화정은 20년 전 첫 만남을 주제로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성시경은 “20년 전 ‘최화정의 파워타임’ 고정게스트였다. 당시 유희열, 박효신과 함께 방송했는데 무척 재미있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최화정은 데뷔 20주년을 맞은 성시경에게 축하를 건네면서 “이렇게 오래 가수로 활동하는 게 대단하다”고 그의 성실한 면을 칭찬했다. 이에 성시경은 “20주년이 별건가”라며 민망해 했다.

그러자 최화정은 “사실 별거다. 20주년을 한결같이 가수 활동을 하고 있는데다 어쨌든 팬분들의 호응과 사랑이 있어야 하고, 외모도 여전하고 결혼도 안 했고, 메리트가 있는 것 같다”고 칭찬을 이어갔다.

성시경은 “조상님 덕인 것 같다. 그리고 가정교육 덕분이다. 위험한 행동을 잘 안 하게 된다”면서 “막 투자를 한다거나 마약이나 어떤 위험한 일에 연루된 적이 없다. 데뷔 20주년은 일종의 개근상이라고 생각한다”고 겸손함을 표했다.

성시경이 직접 만들어 가져 온 케이크들. / 사진=‘최파타’ 인스타그램


최근 요리에 빠진 성시경은 최화정과 스태프를 위한 컵 치즈 케이크와 롤 케이크, 초코 케이크를 만들어오기도 했다. 현재 베이킹 실기 시험을 앞두고 있다는 그는 “코로나지 않냐? 온앤오프 하면서 느낀 게 다들 무언가를 열심히 하고 있다”며 “무언가 하고 있다는 건 인간한테 중요한 것 같다”고 베이킹에 도전한 이유를 전했다.

그는 코로나19와 관련해, 공연에 제약이 많은 상황에 안타까움도 전했다. 성시경은 “‘축가’ 콘서트를 못했다. 20주년이 연말이라 큰 공연을 하려 했는데 그것도 못하게 됐다”면서 “한 자리씩 띄워서 그렇게는 하고 싶지 않다. 하면서도 슬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주년 당일엔 tvN 예능 프로그램 ‘온앤오프’ 촬영이 있다. 요즘 저는 빵을 매일 굽고, 요리도 매일 한다. 내가 요즘 뭐하는 사람인지 사실 잘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성시경은 청취자들의 팬레터를 읽으며 소통하던 중, 자신의 대표곡인 ‘두 사람’에 얽힌 비화도 공개했다. 그는 “‘두 사람’은 내가 부를 때부터 좋아했던 곡”이라며 “히트할 줄 몰랐다. 히트 공식에는 안 맞는 노래”라고 언급해 청취자들을 놀라게 했다.

또 tvN 수목드라마 ‘구미호뎐’ OST에 참여하게 된 배경도 설명했다. 그는 “방송에서 처음 말하는데 아직 정식 발매는 아니고 드라마에 흘러나올 것 같다”고 전했다.

그 배경에 대해선 “배우 이동욱 씨가 연락이 와서 술을 먹다가 내 노래를 하나 들려줬다. 노래가 무척 예쁘다”면서 “원래 일본 앨범에 넣으려 했던 곡인데 그걸 한국어로 다시 만들었다. 어떻게 틀어줄지 모르겠지만 기대된다”고 상기된 모습을 보였다.

/ 사진=‘최파타’ 인스타그램


이외에도 성시경은 ‘두 사람’, ‘미소천사’, ‘넌 감동이었어’, ‘너는 나의 봄이다’, ‘너에게’, ‘희재’ 등 청취자들이 꼽은 베스트 곡의 다양한 비하인드를 밝혔고, 방송 말미에는 “너무 시간이 빠르게 지난 것 같다. 나는 20주년이 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축하는 감사하다. 앞으로 계속 활동할 거니까 보내버리지 않으시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한편 성시경은 지난 2000년 사이버 가요제 뜨악 페스티벌 대상으로 데뷔해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수많은 히트곡 ‘한번 더 이별’, ‘두 사람’, ‘좋을텐데’, ‘희재’, ‘넌 감동이었어’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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