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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3조원대 사기 대출’ 모뉴엘 전 대표 해외 은닉재산 29억 환수

수원지법 파산2부(부장판사 오석준)가 가전업체 모뉴엘에 파산을 선고한 지난 2014년 12월 9일 서울시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모뉴엘 사무실이 텅 비어있다. /연합뉴스




검찰이 3조원대 사기대출로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박홍석(58) 전 모뉴엘 대표의 해외 은닉재산 253만달러(약29억원)을 환수한다.

서울중앙지검 범죄수익환수부(박승환 부장검사)는 박 전 대표의 해외 은닉재산 253만달러를 찾아내 환수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박 전 대표는 가전제품의 수출입 물량을 거짓 신고하고 수출입 대금을 부풀려 3조원대의 사기 대출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대법원은 지난 2016년 그에게 징역 15년에 357억6,564만원 추징을 명한 원심을 확정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박 전 대표의 추징금 중 집행된 액수는 115만원에 불과했다.



검찰은 2018년 12월 해외 불법 재산환수 합동조사단의 분석 자료를 넘겨받아 박 전 대표의 미국 로펌 예치금 단서를 포착했다. 지난해 5월에는 관련 장소를 압수수색 해 박 전 대표가 미국 로펌에 예치된 253만달러를 홍콩 페이퍼 컴퍼니 계좌로 반환받으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검찰은 법원이 예치금 반환채권 압류·추심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미국 로펌 측과의 반환 협의 끝에 전날인 14일 예치금 전액을 한국 법원에 공탁받았다. 이에 따라 법원의 배당 절차를 거쳐 해당 공탁금을 환수하면 박 전 대표의 미납 추징금은 329억원이 남게 된다.
/손구민기자 kmso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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