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이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상품기획자(MD) 일자리도 늘어나는 추세다. MD는 상품의 기획·관리를 총괄하는 직군이지만 오프라인·온라인 쇼핑 채널에 따라 일하는 방식이 매우 다르기 때문에 새로운 트렌드에 맞춘 직무 능력 개발이 중요하다. 서울경제신문은 진학사 캐치(CATCH)의 도움을 받아 ‘최신 채용 트렌드’ 기획의 첫 번째로 MD 직군을 소개한다.
◇같은 MD인데 하는 일은 다르다=MD 직군은 상품이나 브랜드를 입고·입점 시킨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유통 채널에 따라 하는 일은 매우 다르다. 백화점 등 오프라인 채널의 MD는 주변 상권에 대한 해석이 중요하지만 최근 코로나 19로 비대면 온라인 쇼핑이 강세를 보이면서 홈쇼핑·이커머스 MD가 주목받고 있다.
홈쇼핑 MD는 상품 기획부터 판매 구성 협의, 방송 활용을 통한 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만능’이 돼야 한다. 특히 홈쇼핑 MD에게 주로 요구되는 조건은 ‘기획’이다. 브랜드 인지도가 없던 상품도 방송을 통해 대박 상품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MD와 달리 방송이라는 프로그램 제작 방식도 고민해야 한다. PD·쇼 호스트와의 협업도 업무에 있어 중요한 부분 중 하나다.
이커머스 MD는 홈페이지에 어떤 브랜드와 상품을 실을 것인지를 결정해야 하는데 최근 ‘소비자 맞춤형’ 상품 제안 방식이 뜨고 있는 만큼 다양한 상품을 골고루 알아야 한다. 빠르게 돌아가는 온라인 채널 특성상 트렌드에 민감해야 하며 빠르고 민첩하게 움직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업계 화두는? ‘단연 이커머스’=유통 관련 기업들이 백화점·마트·홈쇼핑 등을 온라인몰을 통해 통합 운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SSG닷컴’, 롯데쇼핑의 ‘롯데온’이 대표적이다. 제조·생산 위주의 회사들도 직접 소비자에게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자사 몰을 운영하는 추세다. 또한 쿠팡과 마켓컬리 같은 새로운 형태의 이커머스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온라인 MD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 MD직군은 꾸준한 채용이 이뤄졌다. 위메프가 지난 1월 채용했고 코로나 19가 한창인 와중에도 CJ올리브영·SSG닷컴·메가마트(농심계열사) 등이 하반기 채용에 나섰다. 현대홈쇼핑도 인턴 채용에 나섰다. 채용 기업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비대면 쇼핑 계열이 두드러진다.
◇MD 직무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사람과 계속 만나야 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사회성이 좋아야 한다. 소비자, 협력업체, 유관부서와 협업하는 일이 많다. 이 때문에 유사업계 아르바이트나 인턴과 같은 직무경험이 있으면 높은 점수를 받는다. 상품의 기획부터 판매까지 일정에 따라 움직여야 하는 만큼 일정관리 능력이 필수적이다.
상품을 사고 싶게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홍보 능력도 요구된다. 상품에 대한 지식을 소비자에게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해외 브랜드나 상품을 들여오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글로벌 마인드와 외국어 자격증 취득도 도움이 된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본부 소장은 “MD직무 지원자라면 해당 산업에 대한 이해가 필수”라며 “지원 기업뿐만이 아닌 경쟁 기업들의 사업 내용을 확인하고 트렌드를 읽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도움말=진학사 캐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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