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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미국, 7월 이후 코로나 하루 확진자 최고...6만3,000명

트럼프 유세 노스캐롤라이나서도 2,532명 나와

텍사스 4,726명 위스콘신 4,040명 등 여러주서 증가

"렘데비시르 사망률 못 낮춰" 치료 비관론 커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유세를 벌인 노스캐롤라이나주 유세장 전경./AFP연합뉴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가 집계하는 코로나19 통계에 따르면 15일 미국의 하루 확진자 수는 6만3,172명으로 6만7,000명 이상이 나왔던 7월 3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FT는 “미국에서 절반에 해당하는 주들이 최소 1,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최근 7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도 5만3,283명으로 2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이번 주 들어 코로나19 확진 속도는 가파르다. 14일에만 해도 하루 확진자 수는 5만6,797명이었다.

15일에 발생한 신규 확진 수치를 주별로 보면 텍사스에서 4,72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위스콘신이 4,040명으로 뒤를 이었다. 일리노이주에서도 4,015명의 확진자가 새로 발생했다. 인디애나(1,943개), 몬태나(723개), 노스다코타(76개), 뉴멕시코(577개) 등 여러 주에서 하루 확진자가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오하이오(2,178명), 미시간(1,943명) 등 미 대선 경합주에서도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5일 오전 집회를 연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도 2,53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유세를 벌인 노스캐롤라이나주 유세장 전경./AFP연합뉴스


사망자도 증가 추세여서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 15일 하루 확진자는 951명으로 14일 811명에서 다소 늘었다. FT는 “최근의 감염 수치는 미국에서 검사 능력 증가에 따른 것으로 1차 확산 때와 비교하기 어려울 수 있다”면서 “코로나19에 대한 더 많은 지식, 개선된 치료, 질병에 대한 대응 준비를 통해 최근 사망률은 1차 확산때보다 더 낮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ABC 방송에 출연해 최근 확산세와 관련해 “매우 우려스럽다”며 “문제는 더 서늘한 가을로, 그리고 결국은 더 추운 겨울로 접어들며 하루 감염의 기저점이 높고, 환자가 감소하기 보다는 반대로 증가하는 위태로운 위치에 있으면 안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제약회사 길리어드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에게 미치는 효과가 거의 없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연구 결과도 나왔다. 렘데시비르는 지난 2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투약받았던 치료제로도 알려져 있다.

미국 제약회사 길리어드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연합뉴스


WHO가 입원 환자 1만1,266명을 상대로 진행하고 있는 ‘연대 실험’에서 렘데시비르가 환자의 입원 기간을 줄이거나 사망률을 낮추지 못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5일 보도했다. WHO의 연대 실험은 코로나19 치료제 후보군의 효능과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한 다국적 임상시험으로, 렘데시비르 외에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인 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 항바이러스제 인터페론 등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연구 결과 이들 후보군 중에서 코로나19 입원 환자의 생존에 크게 영향을 주는 코로나19 치료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통신은 전했다. WHO 수석 과학자 숨야 스와미나탄에 따르면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는 지난 6월 이미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나머지 후보군에 대한 연대 실험이 30개국에 있는 병원 500여곳에서 진행됐다. 길리어드사이언스는 이달 초 코로나19 입원 환자 1,062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렘데시비르가 회복 기간을 5일 단축해줬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의학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에 실렸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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