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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옹호만 7번…'김어준의 뉴스공장' 공정성·객관성 현격히 낮아"

방송인 김어준씨. /서울경제스타




tbs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정치적 편향성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15일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야권은 타 라디오 프로그램과 비교할 때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공정성과 객관성이 현격하게 낮다며 프로그램 진행자 김어준씨의 출연료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tbs가 서울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만큼 공정성이 담보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국정감사에 출석한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을 향해 “TBS가 400억원가량의 나랏돈을 받으면서 방송은 제일 편파적으로 하는 게 문제”라며 “민원도 600여건이 되고, 경고를 받은 횟수도 28건 중에 18건, 대부분 교통방송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나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비교할 때 공정성과 객관성이 현격히 낮다”며 “윤미향 의원 사건이 조국 사건보다 더 심하다고 국민들이 생각한다. 그런데 이 분을 옹호하는 방송을 7번 내보냈다. 국민적 공분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박 의원은 서 권한대행에게 “국회 증언·감정법은 군사, 외교, 대북관계의 국가기밀 등 국가 안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이 명백한 사안을 제외하고는 자료를 제출하도록 돼 있다”며 “김어준씨의 출연료가 이 국가 안위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인가”라고 반문했다.

곧이어 박 의원이 “서울시가 출연료를 대는 뉴스공장 김어준씨의 출연료가 얼마냐”고 묻자, 서 권한대행은 “저희가 그런 것이 아니라 출연료를 공개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에 박 의원은 “김어준씨의 출연료가 국가 안위에 미치는 영향이 명백한 사안인가. 단서조항에 해당하지 않으면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하면서 “제출하지 않으면 법률 위반 시 1,000만원 이하의 벌금 또는 징역 3년 이하인데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최춘식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첫 질의자로 나선 같은 당 최춘식 의원도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정치적 편향성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최 의원은 “TBS 방송강령에 따라 방송은 공정성·독립성·자율성을 바탕으로 특정 정파나 단체에 편향되지 않도록 방송해야 하는데 TBS라디오 평일 프로그램 진행자를 보면 친여 성향 진행자들이 많다”며 “정당별 출연 횟수도 민주당이 국민의힘의 3.35배이며 민주당 패널 출연횟수가 2019년 111회에서 2020년 236회로 1년 만에 급증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인터뷰,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을 변호하는 현근택 변호사 인터뷰 등 노골적 윤미향 편들기, 추미애 아들 구하기 등에 나섰다”며 “지난 3년간 TBS가 방송통신위원회 규정을 위반한 28건 가운데 18건은 ‘김어준의 뉴스공장’”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어준의 뉴스공장이)다른 라디오 프로그램(김현정의 뉴스쇼,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비교해도 신뢰·중립성·공정성 등 전체적으로 모든 것이 하위”라고 하자, 서 권한대행은 “프로그램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다. 부정적 평가도 있지만 긍정 평가도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최 의원은 “서울시가 380억원가량의 예산을 TBS에 출연하는데 편차적으로 보도하면 서울시가 뉴스공장을 통제하고 조언해야 한다”고 주문했고, 서 권한대행은 “방송이라 직접 편성이나 제작에 관여하는 것은 오버하는 것 같다”며 “하지만 서울시 출연기관이니 좀 더 공정성과 독립성이 담보되도록 신경쓰겠다”고 했다.

서 권한대행의 답변에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편향성 지적에 ‘긍정평가도 있다’고 해 놀랐다”면서 “편향성에 대해 얘기할 때 몇 %든 늘 긍정평가는 있다. 하지만 문제는 (tbs가)공영방송이라는 점이고, 공영성은 객관성·중립성·공정성을 가졌는지 여부로 접근해야지, 긍정평가가 있느냐 여부로 접근하면 안 된다”고 날을 세웠다.

한편, ‘김어준의 뉴스공장’ 논란 속에서도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중 청취률 1위를 2년째 유지하고 있다. 다만 청취자 평가는 주요 경쟁 프로그램 중 꼴찌에 그쳤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지난 8월 진행한 라디오 매체 이용행태 조사 결과,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유익한’ ‘신뢰가 가는’ ‘중립적인’ ‘정보의 시의성’ ‘흥미로운’ 등 다섯 가지 항목에서 각 85점, 79점, 54점, 85점, 87점을 받았다. 이는 타 프로그램이 80~90점대를 기록한 것과 비교됐으며, 특히 ‘중립적인’ 항목은 비교군과 30점 이상 차이났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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