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참전용사이자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세이모어 번스타인(93) 뉴욕대 교수가 내달 9일 경기도 오산시 피아노 꿈나무들을 상대로 ‘온라인 교습’을 한다.
오산시는 ‘세이모어 번스타인의 랜선 마스터 클래스’ 참가 학생을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
참가 대상은 오산시에 거주하는 초등학생(5∼6학년), 중학생으로, 7분 이상의 피아노 솔로곡을 3곡 이상 연주할 수 있는 학생이다.
시는 23~27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아 31일 오디션을 통해 초등학생 2명, 중학생 2명 등 총 4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선발된 학생들은 미국에 있는 번스타인 교수와 온라인으로 연결된 상태에서 일대일 피아노 레슨을 받게 된다.
번스타인 교수는 랜선 레슨과 함께 ‘전쟁과 음악 예술’을 주제로 특강도 할 예정이다. 온라인 레슨과 특강은 모두 번스타인 교수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20대 때 6·25전쟁에 참전해 100회 이상 위문 공연을 한 번스타인 교수는 2016년 ‘제66주년 국군 및 유엔군 참전 유공자 위로연’ 참석차 내한해 66년 만에 전우들 앞에서 피아노 연주를 선보이기도 했다.
오산시 관계자는 “새로 개장한 죽미령 평화공원에 6.25전쟁에 직접 참가했던 세계적 음악가 세이모어 교수가 찾아 평화의 의미를 새기는 뜻깊은 행사가 될 것”이라며 “세이모어의 청소년 랜선 마스터 클래스는 문화교육도시 오산의 예술교육 품격을 더욱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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