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중국) 소비자들은 안전과 맛을 동시에 선호하는데 한국산 샤인머스켓 포도의 장점은 뭔가요” “춘설차는 왜 유명한가요” “중국에도 쌀이 많은데 한국에서까지 수입해야 하나요”
16일 저녁 ‘프리미엄 K푸드 홍보 리셉션’이 열린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의 캠핀스키 호텔에서는 중국 농식품 온라인 유통사 관계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이날 행사에 선보인 4가지 한국산 농식품은 ▲샤인머스켓 포도 ▲춘설차 ▲관해미 ▲홍삼 등이다. 중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해진 상황에서 이들은 우리 정부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중국 농식품 시장 공략을 위해 선발한 ‘사총사’인 셈이다.
질문에 대한 대답은 중국 유통사 대표가 대신했다. 왕신 베이징춘보(北京春播)과기유한공사 대표는 연단에 올라 “중국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글로벌 푸드를 발굴하고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운을 땠다.
그는 “샤인머스켓 포도는 재배과정에서 어떠한 화학약품도 사용하지 않았고 동전 크기의 포도알은 고유한 향을 갖고 있다”며 또 “춘설차는 예로부터 왕에게 진상되던 명차고, 관해미는 자연순환농법으로 재배한 쌀로써 GABA 성분이 풍부하다”고 말했다. 이어 “홍삼은 인삼의 효능을 훨씬 강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춘보는 자사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한국산 춘설차와 샤인머스켓 포도를 수입해 판매하고 있고 관해미도 11월부터 수입할 예정이라고 공개했다. 이미 중국에서도 유명한 홍삼도 곧 수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왕 대표는 “저희는 한국의 우수한 프리미엄 제품을 중국 소비자에게 전달할 수 있음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소개를 마무리했다.
이날 주중 한국대사관은 농림축산식품부·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함께 한국 우수 농식품의 중국 진출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취지로 이 행사를 개최했다. 한국과 중국의 식품 관련 관계·업계(전자상거래)·언론계 인사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장하성 주중 대사는 “날로 고급화, 다양화, 개성화 추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소비자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 농수산 식품의 대중국 수출은 코로나19 충격에 지난 8월 10억달러에 그치며 작년동기 대비 4.9% 하락한 상태다. 다만 1월의 1억달러(전년대비 22.5% 하락)에 비해서는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상황이다.
/글·사진(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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