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부터 20일가지 밀물이 높아지는 대조기를 맞아 연안해역 안전사고에 대비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왔다. 특히 서해 연안에는 바닷물 높이가 1m 이상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저지대 침수는 물론 고립, 익수 등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충남 보령해양경찰서는 대조기인 오는 17~20일 ‘연안 해역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한다고 16일 밝혔다.
대조기는 음력 보름과 그믐 무렵에 밀물이 가장 높은 때를 일컫는 용어로 지구와 달이 가장 가까워져 해수면이 높아지게 된다. 조차가 크고 조류 흐름도 강한 시기다. 해경 측은 보령·홍성·서천지역의 경우 18일 오후 4∼5시께 평소보다 1m 이상 해수면이 올라가 최고 751∼804cm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해수면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정박 선박의 계류 상태나 침수 등의 우려가 있는 만큼 해경은 이 기간 항포구, 해안가저지대, 항내 정박선박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실제 앞서 지난 2일에는 보령 오천항에서 해안가 저지대 경사로에 주차된 차량이 밀물에 침수돼 출동한 해경에 의해 육상으로 견인되기도 했다.
해경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된 이후 첫 주말에 바다를 찾는 관광객이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바닷가 고립, 저지대 차량 침수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희조기자 l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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