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장을 역임했던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입장문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유 의원은 18일 SNS에 김 전 회장이 쓴 입장문을 신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사태 배후로 알려진 김 전 회장은 앞서 “검찰이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을 잡아주면 보석 상태에서 재판 받게 해 주겠다며 거래를 제안했다”며 “현직 검사 3명에게 1,000만원 상당의 술자리를 베풀었고, 수억원을 받은 검사장 출신 유력 야당 정치인이 은행 로비에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은 이러한 거래의 한 축으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건담당 주임 검사와 문무일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신상팀장을 지낸 A변호사를 지목했다.
유 의원은 김 전 회장이 언급한 검사장 출신 유력 야당 정치인이 아님을 주장했다. 그는 “‘검사장 출신’과 관련해 “서울 남부지검도 입장문에 기재된 검사장 출신 야당 정치인이 국민의힘 현역 의원 2명은 아니라는 점을 언론에 확인해 주었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A변호사와 관련해서도 “입장문에서 전관 변호사가 문무일 전 검찰총장의 인사청문회 당시 신상팀장이라고 기재되어 있는데 당시 신상팀장은 현재 수원지검 관내 지청장으로 재직 중이다”며 입장문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문무일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 준비를 맡은 신상팀장은 당시 대전지검 Y모 부장이다. Y 부장은 지난 9월 검찰 인사 때 수원지검 관내 지청장으로 전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의원은 “김 회장이 지난 9월 21일 작성한 입장문이 16일 갑자기 언론에 공개됐다”면서 “(입장문 작성 후) 열린 재판에서 김 회장은 자신이 체포된 직후 전관 변호사가 찾아왔느냐에 대한 검사의 질문에 두번이나 ‘없었다’고 답변 했다”는 점을 들어 입장문 내용의 신빙성을 믿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개될 것이 충분히 예상되는 입장문을 쓴 김봉현이 한 달도 안되어 법정에 두 번 출석해 내용과 정 반대되는 증언을 두 차례나 했다”며 “자신이 쓴 입장문과 다른 증언을 해놓고 뒤늦게 언론에 공개하는 것도 너무 어색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유 의원은 “범죄자가 작성한 엉성한 입장문 내용 가지고 국회에서 더 이상 볼쌍쓰럽게 의혹 제기하며 정쟁하지 말고 특검으로 진실을 가리자”고 요구했다.
끝으로 그는 “범죄자가 작성한 엉성한 입장문 내용 가지고 국회에서 더 이상 볼쌍쓰럽게 의혹제기하며 정쟁할 것 없다. 검찰도 입장문으로 인해 신뢰를 잃었다”며 특검 도입을 촉구했다.
/손구민기자kmso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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