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섬유·세탁 관련 분쟁을 심의하는 전문단체를 공모해 한국여성소비자연합 부산지회를 사업자로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한국여성소비자연합 부산지회를 민간 전문심의단체로 육성해 섬유·세탁 관련 소비자피해를 적극 중재하고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10월부터 월 2회 진행하는 심의에는 FITI시험연구원 부산지원·부산소비자단체협의회·다이텍연구원 부산섬유소재진흥센터·한국세탁업중앙회 부산지회·한국소비자원 부산지원·한국의류기술진흥협회 부산지부·한국의류시험연구원 지역사업본부의 섬유·세탁 관련 전문 위원이 참여해 전문성을 높일 전망이다.
의류나 기타 섬유제품들은 모든 소비자가 사용하는 필수품으로 소비자 분쟁 비중이 높은 품목 중 하나지만 그동안 부산지역에는 섬유·세탁 분야 관련 분쟁을 전문적으로 심의·조정하는 단체가 없어 관련 분쟁 시 제품의 하자발생 원인 규명 등이 어려워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았다.
소비자와 사업자 간 섬유·세탁 분쟁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의류·섬유 관련 소비자 분쟁은 5,004건으로 이동전화서비스, 헬스장, 스마트폰에 이어 4번째로 많았다. 이중 사업자(제조·판매업자 및 세탁업자) 과실이 2,651(53%)건이었으며 ‘취급 부주의’ 등으로 인한 소비자책임도 852건(17%)에 달했다.
시 관계자는 “섬유·세탁 관련 분쟁을 심의하는 곳이 없어 시민들의 불편함이 컸는데 앞으로는 관련 분쟁 심의단체를 통해 시민들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며 “세탁 의뢰 시에는 제품의 상태를 확인 후 인수증을 받아두시고 세탁된 제품은 될 수 있으면 빨리 회수해 하자 유무를 즉시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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