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지난 9월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불황형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일본의 불황형 무역흑자는 7월 이후 3개월째다.
일본 재무성은 올 9월 한 달간 수출이 작년 동기와 비교해 4.9% 감소한 6조551억 엔, 수입은 17.2% 줄어든 5조3,801억 엔을 기록해 6,750억엔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일본은 수출이 22개월째, 수입은 17개월째 줄어들며 교역액 자체가 작아지는 추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한 지난 4월 이후 6개월을 따로 떼 보면 무역수지는 적자다.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9.2% 감소한 30조9,114억엔, 수입은 18.1% 줄어든 32조262억 엔으로 1조1,148억엔의 적자로 집계됐다.
일본의 한국과의 교역을 보면 올 9월 한 달간 수출이 1.1% 떨어진 3,987억엔, 수입은 8.4% 빠진 2,302억엔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9% 많은 1,686억엔의 흑자를 냈다. 맥주류가 포함된 식료품의 한국 수출액은 49.3% 증가한 26억엔 규모였다.
반면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은 육류(116.7%↑), 곡물류(40.2%↑), 과실(49.0%↑)이 크게 늘고 구성비가 큰 어패류(10.3%↓)가 줄면서 전체적으로 6.5% 감소한 202억엔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식료품 부문에서는 일본이 한국을 상대로 176억엔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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