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변화는 늘 신비롭다. 보드라운 연두 빛 새순이 짙은 초록 잎으로 변하고 다시 노랗고 붉게 물드는 모습은 어른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눈에도 경이롭다.
그림책 ‘잠자리의 가을 여행(다섯수레 펴냄)’은 가을이 되면 여기저기 날아다니는 잠자리의 동선을 따라 가며 산과 들의 작은 생명체들의 삶을 엿보게 하는 책이다. 책 속의 나비와 꿀벌, 꽃등에, 꽃무지는 들판에 핀 색색의 꽃 사이를 누비며 먹거리를 찾고 여치, 베짱이, 매부리, 쌕쌔기, 메뚜기, 방아깨비 등도 가을 산과 들을 여기저기 누빈다. 다람쥐는 겨울 양식을 모으느라 부산하게 돌아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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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는 곤충전문가 한영식이다. 현재 곤충 생태교육연구소 ‘한숲’ 대표로서 숲 해설가를 양성하고, 자연학교도 운영한다. 그림은 우리 풍경을 따뜻한 감성으로 그리는 한호가 맡았다. 1만2,000원.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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