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통계청 추산 130조원 규모로 전년대비 1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플루언서 시장 규모 또한 급격하게 성장해 2020년 국내 인플루언서 시장 규모는 약 2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KOTRA 추산)되고 있다.
인플루언서 커머스 플랫폼 ‘핫트’는 제조와 소비를 연결하는 C2M(Customer to Merchandiser)의 새로운 비즈니스와 제품을 까다롭게 검증하고 카테고리 내 한 상품만 선별해 판매해 ‘믿고 살 수 있다’는 입소문을 타며 인플루언서 커머스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고 있다.
핫트의 핵심은 ‘품질 검증’이다. 핫트를 운영하는 소셜빈은 제조업에서 출발했다. 제조사는 품질이 뛰어나도 광고에 의존하지 않으면 판로를 찾기 힘들고, 역으로 소비자는 과장광고로 제품을 구매했다 실망하는 경험이 빈번한 문제를 잘 알고 있었다. 이는 많은 제품을 입점시켜 빠르게 플랫폼의 볼륨을 키우는 것보다 ‘믿고 살수 있는’ 제품만을 판매하는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계기가 되었다.
그래서 핫트의 입점 승인율은 10%다. 핫트 내에서 판매를 원하는 업체 중 10곳이 신청하면 한 곳만 판매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자체 MD 및 인플루언서 검증단의 검증을 거쳐 판매 인플루언서가 실사용 후 만족해야만 판매가 가능한 시스템으로 검증이 까다롭다. 그러나 이러한 까다로운 검증 시스템으로 핫트 내 상품 반품율은 1% 미만인데 반해, 재방문율은 70%수준에 이른다.
합리적인 구매를 하는 밀레니얼 세대들은 ‘내가 믿고, 취향을 공유하는’ 이웃들의 추천에 기꺼이 지갑을 연다. 핫트의 인플루언서는 팔로워가 천명에서 만명 사이인 마이크로인플루언서로, 신뢰를 바탕으로 소통이 활발한 특징이 있다. 이에 ‘진정성 있는’ 리뷰로 판매 가능하도록 핫트의 인플루언서인 ‘핫티스트’도 까다롭게 선정한다. 핫티스트의 신청 승인율도 20%가 채 되지 않는다.
핫트 내 제품은 ‘믿고 살 수 있다’는 인식이 생기며 커머스의 판매 척도인 구매전환율이 일반 커머스의 5배가 넘는 5.1%에 달한다.
또한 품질이 우수한 제품의 판매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므로 유명 브랜드 제품뿐 아니라, 좋은 제품을 갖고도 판로를 찾지 못한 중소제조업체 제품들도 다수가 입점해 있다.
핫트는 베타테스트 기간을 포함해 서비스 운영 약 1년여 만에 월간 방문자수가 76만명을 넘어섰으며, 보유 인플루언서는 7천명, 누적 팔로워수는 3900만명에 달한다. 판매 품목 또한 생활용품, 유아용품, 뷰티, 헬스, 식품, 소형가전 등으로 카테고리를 넓혀 가고 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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