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공기관인 공영홈쇼핑 대표 최창희(71)씨가 19일 국정감사에서 답변을 하는 과정에서 류호정 정의당 의원에게 “어이”라고 호칭해 논란이 일고 있다. 최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후보 시절 대선 캠프에서 홍보고문으로 일했던 인사로 ‘사람이 먼저다’라는 문구를 만든 광고 전문가다.
이날 최 대표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 출석해 류 의원의 질의를 받았다. 류 의원은 최 대표의 ‘공영홈쇼핑 전문위원의 이력서 허위기재’ 의혹을 지적하며 “공영홈쇼핑의 부정채용 국정감사를 하겠다”고 했다.
이어 “최 사장은 ‘사람이 먼저다’라는 문구를 만든 사람이다. 공영홈쇼핑도 믿음과 공정이 핵심 가치라고 생각한다”며 “전문위원 초빙공고를 보면 (지원자격이)‘관련 분야 경력이 20년’인데 입사한 사람의 지원서를 보면 자격이 맞지 않다”고 꼬집었다.
해당 위원이 공영홈쇼핑에 입사한 뒤 제출한 경력증명서에는 ‘계약직’으로 기재돼 있지만, 입사 지원 당시의 입사지원서에는 ‘정규직’으로 기재돼 있어 부정채용 의혹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최 대표는 “(해당 위원은)그에 준하는 자격을 가졌다”며 “20년 전 당시에 저희가 입사할 때도 보통 수습사원으로 입사했다. 그 당시에는 계약직, 정규직 이런 게 없었지 않나 싶다”고 답했다.
최 대표의 답변 도중 류 의원이 “그렇다고 해서 허위 기재가 용인되지는 않고요”라고 말을 끊자, 최 대표는 순간적으로 이를 제지하듯 류 의원을 쳐다보며 “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어이’를 들은 류 의원은 곧바로 “어이?”라고 반문했고, 그럼에도 최 대표가 답변을 계속 이어가면서 류 의원의 질의 시간이 끝나 마이크가 꺼졌다. 류 의원도 추가로 문제제기를 하지는 않았다.
1992년생인 류 의원은 정의당 ‘비례대표 1번’으로 입성한 21대 국회 최연소 국회의원이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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