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이 무인전투시대에 대비해 자폭 무인기와 소총 조준사격 드론, 다목적 무인차량 등 약 260억원 규모의 12개 사업을 추진한다.
방위사업청은 신속시범획득 2차 사업으로 선정된 12개 과제의 사업수행 업체를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2차 사업에는 표적을 지정하면 위치정보를 확인해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할 수 있는 자폭 무인기와 공중에서 30배까지 확대된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받아 지상의 표적을 조준해 소총을 발사하는 드론이 선정됐다.
또 자율주행기술을 활용해 운반과 수색, 정찰, 타격이 가능한 다목적 무인차량과 정찰과 동시에 이동 중에 있는 차량도 추적해 공격할 수 있는 소형 정찰·타격 복합형 드론 등 본격적인 무인전투 시대에 대비한 무기체계도 포함됐다.
2차 사업의 입찰공고는 19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22일간 방사청 국방전자조달 시스템 홈페이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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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은 관련 법령과 규정에 따라 제안서 평가 등의 절차를 거쳐 연내 업체를 선정하고 내년 상반기 중 12개 사업 제품을 군에 납품할 계획이다.
신속시범획득사업은 기술발전 속도가 빠른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군 당국이 우선 구매한 뒤 시범 운용을 거쳐 신속하게 도입하는 사업으로 올해 처음 추진됐다.
약 40억원 규모의 1차 사업에서는 정찰용 무인기 등 드론 관련 4개 사업이 선정돼 지난 7월 계약을 마무리하고 다음 달부터 군 시범운용을 앞두고 있다.
왕정홍 방사청장은 “신속시범획득사업은 우리 군에 첨단제품을 빠르게 전달하면서 기술력 있는 민간기업의 국방시장 진입을 촉진해 국방산업의 저변을 넓히는 시도”라며 “무기체계 획득의 비용과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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