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코로나 재확산의 위기를 넘기며 지난주부터 시행한 방역 완화 조치가 소비와 경제 활력을 높이는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며 “지금이 경제 반등의 골든 타임”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철저한 방역 관리를 기반으로 경기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이날 광복절 집회로 인한 코로나19 재확산을 경기 위축의 원인으로 지목하며 “8월의 코로나 재확산이 내수 회복에 찬물을 끼얹으면서 경기 반등에서도 제약을 받게 된 것이 대단히 아쉬운 대목”이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이제 낙담을 떨쳐내야 한다”며 “2분기보다 3분기에 경제가 더 나아졌고, 최근 방역 상황이 서서히 안정화되며 소비와 내수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며 현 시점을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수출이 회복되는 상황에 더하여 내수 회복도 같이 간다면 확실한 경제 반등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대통령은 이어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범정부적 노력을 배가할 시점”이라며 “정부는 내수 활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를 다방면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22일부터 지급되는 공연·영화·체육 분야의 소비쿠폰을 언급하며 “방역 상황을 보아가면서 소비쿠폰 지급을 재개하고, 소비 진작을 위한 다양한 사업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코로나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예술·문화, 여행·관광업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수출 활성화를 위한 지원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회복세에 들어선 우리 수출이 유럽 등 전세계의 코로나 재확산 때문에 또다시 어려움에 처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며 “우리의 강점인 비대면 수출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기업들의 수출 애로를 해소하는 정부 지원 체계를 더욱 튼튼히 구축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최선의 방역이 경제를 살리는 지름길’이라는 점을 거듭 명심하겠다”며 지난 광복절 집회의 교훈을 되새겼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코로나와 함께 가지 않을 수 없다. 지금까지 해오던 대로 지치지 않고 방역수칙을 잘 지킨다면 방역과 경제에서 함께 성공할 수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방역 성공과 경제 반등의 주체가 되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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