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웅 농촌진흥청장은 19일 충남 홍성군에 있는 국내 육성 마늘 품종 ‘홍산(弘蒜)’의 재배현장을 찾아 농업인을 격려하고 외국산 마늘 품종 대체를 위한 국산 품종 보급 확대와 소비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홍산이란 넓을 ‘홍’과 마늘 ‘산’ 한자를 사용해 전국에서 재배가 가능한 마늘 품종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홍산은 농진청이 지난 2014년에 개발(2016년 품종 등록)한 마늘 품종으로 전국에서 재배할 수 있다. 기능성 성분인 클로로필(엽록소) 함량이 ‘남도’, ‘대서’ 품종보다 높은 특징이 있다.
마늘은 재배지역에 따라 ‘한지형 마늘’과 ‘난지형 마늘’로 나뉜다. 한지형 마늘은 의성·단양·서산에서 주로 재배되며, 난지형 마늘은 남해안과 제주도에서 재배된다. ‘남도’와 ‘대서’ 는 각각 중국과 스페인에서 들여와 우리나라에 적응한 마늘 품종이다.
홍성군은 전국 최대의 ‘홍산’ 마늘 재배지역으로 지난해 기준 210농가가 ‘홍산’ 마늘을 재배하고 있다. 재배면적은 50ha, 생산량은 950톤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산 마늘은 지속적으로 재배면적은 지난 2017년 10ha에서 2020년 800ha로 매년 확대되고 있다. 홍산 마늘 주요 생산지 재배면적은 홍성 50ha, 보은 30ha, 영천 30ha 등이다.
허 청장은 이날 홍성군 ‘홍산마늘연구회’ 농업인들과 만나 “‘홍산’ 마늘의 생산·유통·판촉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농협, 생산자단체 간 협력을 강화하고 국내 육성 품종의 소비 확대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홍산 등 우수한 국내 육성 마늘 품종의 재배 확대를 위해 신기술보급사업 등 관련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수확한 마늘의 저장과 유통과정 중에도 고품질 유지를 위한 수확 후 관리기술 등을 보급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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