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을 보름 앞두고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상·하원에서도 다수 의석을 차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캠프 참모들과의 전화 회의에서 2016년 대선이든 이번 대선이든 이처럼 승리할 가능성에 대해 좋은 느낌이 든 적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늘은 두 번의 선거 중 승리에 관해 가장 기분이 좋은 날”이라며 “우리가 이길 것이다. 나는 3주 전, 2주 전에는 이 말을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오늘처럼 강한 위치에 있은 적이 없다”며 “자신이 뒤지는 것으로 나오는 뉴스 보도는 무시하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 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와의 지지율이 더 벌어졌지만 이후 유세 등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서면서 격차가 줄어드는 양상이다. 선거분석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지난 5~18일 각종 여론조사 취합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국 단위로 42.4%로 바이든 후보(51.3%)를 8.9%포인트 차로 뒤쫓고 있다. 이는 지난 11일 10.3%포인트에 비해 줄어든 것이다.
특히 대선 승부를 결정짓는 6개 경합주 지지율 격차는 4.1%포인트로 더 좁혀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경합주인 애리조나와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는 물론 경합주는 아니지만 수성해야 할 오하이오, 조지아에서도 승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가 선거 후에는 하원 의장이 될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하원 의장은 다수당이 맡는데, 공화당이 하원 선거에서도 과반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한 셈이다. 선거 참모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운동에 자신감을 불어넣기 위한 의도라고 워싱턴포스트(WP)에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방식을 놓고 마찰을 빚은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을 두고 “다른 모든 멍청이”로부터 코로나19에 관해 듣는 것에 진절머리가 난다며 파우치 소장을 비난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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