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고등학생이 인천의 한 병원에서 독감 백신을 맞고 이틀 뒤 숨지면서 파문이 확산하는 가운데 해당 고등학생은 평소 알레르기성 비염 외에 특별한 질환을 앓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인천에 살던 이 학생은 지난 14일 낮 12시쯤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독감 백신을 무료로 맞았다. 이 백신은 ‘국가조달물량’으로 정부가 의료기관에 제공한 백신이다.
고3으로 알려진 해당 학생은 접종 전후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지만 약 이틀 뒤인 지난 16일 오전 숨을 거뒀다.
가족의 신고를 받고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 학생은 이미 숨져 시반(사후 혈액이 아래로 쏠려 시신에 나타나는 반점)과 강직 현상이 나타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이 학생의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백신 접종과 사망 간 관련성은 적을 것으로 보이지만 사인은 미상”이라는 취지의 1차 구두 소견을 받고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청은 학생에게 접종된 백신과 관련, “국가조달물량 백신으로 신성약품의 컨소시엄 업체에서 배송한 제품”이라면서 “유통과정상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각종 온라인커뮤니티와 포털 사이트 등을 중심으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지금 접종 중인 백신이 임상 시험용인가”, “백신을 맞지 말고 마스크를 잘 써야하는건가”, “아이들한테 맞혀도 괜찮은건가” 등의 의견을 올리고 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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