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자체 개발하고 승인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 최종 임상시험 결과 일부를 다음달 공개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르면 내달 초 스푸트니크 V 임상 3상 시험 초기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 백신을 개발한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의 데니스 로구노프 부소장은 임상 참가자 5,000∼1만명의 데이터가 다음달 공개될 결과에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스푸트니크 V 백신이 승인된 뒤 모스크바 시민 4만명을 3상 시험이 승인됐다. 하지만 참가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현재까지 첫 접종분을 맞은 사람은 1만6,000여명에 불과하다. 두 번째 접종은 첫 접종 후 3주가 지나야 가능하다.
인도에서도 스푸트니크 V가 생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인도는 자국에서 대규모 스푸트니크 V 3상 시험을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앞서 러시아가 실시한 1상과 2상 시험 규모가 너무 작다는 이유로 무산됐다. 이후 양국은 인도에서 임상 2상과 3상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한국에서도 스푸트니크 V가 생산될 것으로 알려졌다. 스푸트니크 V 개발을 지원한 러시아 국부펀드 직접투자펀드(RDIF)의 키릴 드미트리예프 대표는 이날 남미국가와 협력을 주제로 한 화상세미나에서 한국과 인도, 브라질, 중국 등에서 스푸트니크 V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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