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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하나카드, 핀테크 산업 육성·관광산업 활성화 맞손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 민·관 협업사업

부산경제와 관광에 핀테크 접목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장경훈 하나카드 대표이사와 ‘핀테크 산업 육성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관련 사업 추진 의지를 밝히고 있다./사진제공=부산시




부산시와 하나카드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핀테크(Fintech·금융기술) 산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20일 시청 회의실에서 하나카드와 핀테크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은 부산 유망 핀테크 기업에 다양한 협업 기회를 제공하고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를 촉진하려고 마련됐다. 시는 핀테크 산업 육성과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협력사업에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하고 하나카드는 핀테크 기술과 사업화, 빅데이터 등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협약에 따라 양측은 공동협력사업인 ‘부산시-하나카드 핀테크 챌린지’를 통해 외국인 결제카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을 개발·운영한다. 해외 소액송금과 환전, 해외결제 등을 위한 글로벌 핀테크 애플리케이션도 개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중국관광객의 결제 편의성을 높일 위챗페이 인프라를 확대한다. 이 사업은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주요 관광지와 전통시장 등에 중국관광객이 선호하는 결제망을 구축하는 것으로, 앞으로 쏟아질 중국 관광객의 소비를 촉진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중국 모바일 결제 수단인 위챗페이는 월간 이용자 수가 8억 명을 웃돌고 하루 평균 결제 건수는 10억 건에 달한다.

특히 외국인 카드 사용 관련 빅데이터 자료도 공유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국내 카드사 가운데 외국인 시장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는 하나카드는 시에 외국인 카드사용 빅데이터를 제공한다. 부산 핀테크 기업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플랫폼을 개발해 금융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역 소상공인과 관광업계도 여러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장경훈 하나카드 대표이사가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과 ‘핀테크 산업 육성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원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부산시


변성완 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협약은 하나카드가 축적한 핀테크 기술과 금융 인프라를 기반으로 부산의 핀테크 기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부산지역 소상공인, 관광업계 등 경제 활성화에 마중물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 9월 하나카드와 첫 번째 공동협력사업으로 마련한 ‘부산시-하나카드 핀테크 챌린지’에 동참할 업체를 공모해 넥솔·아이콘루프 컨소시엄과 유피체인·바름·지엠씨랩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넥솔·아이콘루프 컨소시엄은 ‘Explore Busan-BTS (Busan Tour Story) 사업’을 제안했고 유피체인·바름·지엠씨랩스 컨소시엄은 ‘멀티채널 거래 시스템을 이용한 블록체인 기반 소액송금, 환전, 간편결제 서비스 사업’을 제안했다.

시는 선정된 사업 2개에 사업화 지원금 1,000만원을 각각 전달하고 해당 기업에는 ‘부산시-하나카드 핀테크 협약사업’에 공동사업자로 참여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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