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재현 고려대 안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가 대한소아비뇨의학회 33차 정기학술대회에서 우수논문상(윤율로상)을 받았다.
수상 논문은 지난해 유럽 소아비뇨기학회(European Society for Paediatric Urology·ESPU) 학술지인 ‘소아비뇨기학 저널’(Journal of Pediatric Urology)에 발표한 ‘왜소음경 및 상대적으로 작은 음경, 사춘기 돌입 시기에 정상으로 성장하나?’
작은 음경으로 외래진료를 받기 시작한 어린이 27명(평균 9.8세, 5~12세)을 사춘기(평균 12.6세, 10~16세)까지 추적관찰해 대부분 사춘기에는 평균 길이에 도달함을 확인했다. 추적관찰기간 동안 음경의 길이는 평균 4㎝(2.5~6㎝)에서 7.3㎝(4~12㎝)로 커졌다.
음경의 길이는 귀두를 손으로 살짝 잡아당긴 상태에서 위쪽 치골~귀두 끝까지 측정한 ‘신장시 음경 길이’(stretched penile length·SPL)로 측정했다. 신생아의 평균 SPL은 3.3㎝가량이며 4~5세까지 완만히 성장하다 정지기를 거쳐 사춘기가 시작되는 10~11세부터 급성장한다.
SPL 증가율은 평균적으로 당초 길이가 짧은 아이일수록 컸다. 테스토스테론·황체형성호르몬 등 호르몬 치료군(11명)과 비호르몬 치료군(16명)의 평균 SPL 증가율은 비슷했다. 호르몬 치료의 효과는 단기적이었고 장기 추적관찰에서 음경 길이 증가와 유의한 상관관계가 없었다.
한 교수는 소아비뇨기 환자를 진료하고 있으며 최근 요로 손상·재건 분야의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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