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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소방병원 건축설계공모 당선작 확정

2024년 말 충북혁신도시 개원

트라우마 치료 거점센터 기대

국립소방병원 조감도 /사진제공=소방청




오는 2024년 충북혁신도시에 문을 여는 소방공무원 전문병원인 국립소방병원의 건축설계안이 확정됐다.

소방청은 국립소방병원 건립사업 건축설계 공모에서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의 작품이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에는 나우동인을 비롯 2개 업체가 참가했으며 지난 15일 조달청 설계공모심사위원회에서 당선작이 확정됐다.

국립소방병원은 충북 음성군 맹동면 두성리 충북혁신도시에 들어서는 소방공무원 특화 종합병원이다. 1,401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연면적 3만2,814㎡에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로 건립된다. 300병상에 21개 진료과목으로 운영되며 2024년 말 개원이 목표다.

당선작은 소방공무원의 신체와 심리를 통합 치유하는 데 가장 우수하게 설계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병원 내부 통로를 중심으로 외래진료부와 병동부를 배치해 진료의 효율성과 환자의 거주성을 합리적으로 확보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같은 감염병 대응을 위해 병원 내·외부에 감염환자 동선을 분리했다.



설계안에는 병원에 숲 공간을 배치해 환자의 외상치료는 물론 심리치료까지 도움이 되도록 구성해 소방공무원에 특화된 설계라는 평가를 받았다. 당선작에는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 우선권이 부여되며 앞으로 360일 내 건축설계안을 최종 확정한다.

국립소방병원은 재난현장에서 신체·정신적 위험에 노출돼 부상과 트라우마를 겪는 소방공무원을 전문적으로 치료·연구하는 종합병원이다. 소방공무원이 자주 겪는 질병 치료를 중심으로 화상·재활·정신건강·건강증신센터·소방건강연구소 등 4센터 1연구소로 운영된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특수건강검진 결과 67.1%가 신체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소견을 받았고, 42.9%는 정신건강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방공무원의 자살률은 10만명당 31.2명으로 주요 공무원 중 가장 높았고 평균수명 역시 69세로 가장 짧았다. 정문호 소방청장은 “기본 설계가 확정돼 병원 건립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만큼 세심하게 관심을 기울여 소방공무원에게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설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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