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통령 및 부통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을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메모를 작성한 남성이 붙잡혔다. 앞서 미시간과 버지니아 주지사 납치 기도에 이은 또 다른 협박 사건이다.
21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비밀경호국이 바이든·해리스 후보를 납치·살해하겠다는 메모를 이들의 지지자 집에 두고 간 메릴랜드 거주자 제임스 데일 리드를 적발해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전했다.
소장에 따르면 리드는 지난 4일 바이든·해리스 지지 표지판이 세워진 메릴랜드 프레더릭의 한 주택에 후보자와 지지자에 대한 위협이 담긴 자필 메모를 남겼다. 그는 메모에서 바이든을 ‘죽을 정도로 심하게 때리고’ 글록 17 권총으로 해리스의 머리를 쏘겠다고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스를 성폭행하겠다는 위협도 담겼고 이들의 지지자 또한 표적이 될 것이라는 내용도 있었다.
또 ‘우리는 집과 주소 목록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는 무서운 총을 가진 사람들이고, 당신의 아이들이 (우리에 대해) 악몽을 꾸는 사람들’이라고 적혀 있었다. 다만 ‘우리’가 누군지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고 더힐은 보도했다.
리드는 징역 5년 형까지 처할 수 있는 연방법에 따른 주요 후보 위협 혐의를 받고 있다. 주법에 따른 집단 폭력과 유권자 위협 혐의도 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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