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한 타이어뱅크 대리점이 멀쩡한 고객의 휠을 고의적으로 훼손해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21일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따르면 A씨는 자신의 차량 타이어를 교체하기 위해 타이어뱅크의 한 대리점을 찾았다. 그는 타이어를 맡긴 후 ‘휠이 많이 훼손돼 위험하니 교체해야 한다’는 권유를 받았다.
A씨는 “다음 달에 와서 교체할테니 일단 끼워달라”고 한 뒤 업체에서 나왔고, 이후 보배드림에 손상된 휠과 타이어뱅크의 해당 지점 직원이 스패너를 이용해 고의적으로 휠을 훼손하는 블랙박스 영상을 올렸다.
블랙박스 영상에서 직원은 스페너를 휠 가장자리에 끼우고 힘을 줘 휘어지게 만든 다음 다시 타이어를 끼워넣었다. 다른 직원들은 아무렇지 않게 이 모습을 지켜봤다.
이 영상과 게시글은 삽시간에 퍼졌고, 네티즌의 강한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휠을 훼손한 당사자가 직원이 아닌 사업주로 밝혀지면서 그동안 타이어뱅크를 이용한 고객들의 충격은 더 컸다. 이후 온라인커뮤니티에 유사한 피해를 입었다는 불만 글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큰 파장을 낳았다.
A씨는 보배드림에 “광주 서부경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하고 왔다. 형사건에 대해서는 재물손괴죄와 사기미수죄가 성립된다고 했다”며 “고객의 생명을 담보로 장난을 쳤고, 이 건에 대해서는 본사에서도 안일한 대응을 해서 일을 키웠다고 생각한다”고 법적 대응할 뜻을 전했다.
이날 오후 6시 20분경에는 해당 매장과 통화를 했다며 녹음 파일을 공개하기도 했다. 1분 가량의 이 통화에서 매장 측은 “왜 그렇게 사시냐”며 “역고소하겠다”고 말했다.
논란이 일자 처음 업체 측은 “정상적인 정비 과정에서 일어난 일로 고의로 (휠을)망가트린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후 타이어뱅크 본사는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사업주가 고의로 휠을 파손한 점을 확인해 즉시 가맹 계약을 해지했다”며 “해당 사업주가 고객에 대한 피해 보상을 진행하지 않을 시엔 본사에서 직접 사과하고 피해 보상을 할 예정”이라는 공식입장을 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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