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에서 독감백신을 맞은 70대가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됐다.
경남도와 경찰에 따르면 22일 오전 10시 18분께 창원시 진해구 한 주택에서 A(79)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들은 A씨가 지난 20일 오후 집 근처 병원에서 독감백신을 접종했다고 진술했다.
앞서 70대 남성 B씨도 지난 19일 오전 10시께 창원의 한 요양병원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한 뒤 숨졌다.
2명 모두 각각 기저질환인 당뇨와 고혈압 약을 복용중에 있었으며, A씨의 경우 접종 후 귀가해 특이 증상이 없었으며, B씨는 접종부위에 약간의 발적, 부종 등 통증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었다.
경남도는 해당 사실을 인지 즉시 질병관리청에 유선보고 하고, 창원시와 함께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해당 의료기관에서 19일 및 20일에 동일 백신으로 접종한 대상자 총 162명(A 131명, B 31명)을 대상으로 이상반응 여부를 전수 모니터링 중에 있다.
사망한자들이 접종한 백신은 질병관리청이 어르신 무료접종으로 공급한 ‘스카이셀플루 4가’로, 동일 제조사 동일 백신이나 제조번호는 다른 것으로 확인됐으며, 유통경로 과정에서 상온 노출이 의심된 제품 및 백색 입자가 검출된 제품은 아니다.
사망과 예방접종과의 인과관계는 역학조사 자료를 토대로 질병관리청에서 피해조사위원회 회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판정하게 된다.
경남도 관계자는 “신속한 역학조사를 통해 예방접종 인과관계와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며 “아나필락시스 등 중증 이상 반응을 방지하기 위해 접종 후에는 반드시 의료기관에서 15~30분간 이상 반응 여부를 관찰해야 하고, 접종 후 몇 시간 안에 호흡곤란, 눈·입 주위 부종, 구토·설사·복통·메스꺼움, 심박 수 증가 및 어지러움 등을 느끼면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달라”고 당부했다. /창원=황상욱기자 so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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