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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IST, 교수·학생 기술창업 활발...아임시스템은 세계가 주목

[메가시티 꿈꾸는 대구경북]

혈관시술용 마이크로로봇 개발

제네바 국제발명품 전시회 금상

올 10월 누적 창업기업 40곳

교수·학생 창업이 절반 차지

대구시 달성군 현풍면에 위치한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캠퍼스 전경./사진제공=D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이 교수·학생들의 활발한 기술창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DGIST에 따르면 올해 10월 현재 누적 학내 창업기업은 모두 40개로 집계됐다. 이중 교원·연구원·행정직원 등 직원 창업이 9개, 학생 창업이 12개다. 교직원·학생 창업이 전체 창업의 절반을 넘는 셈이다. 나머지는 연구소기업 18개와 출자기업 1개 등이다.

이들 창업기업 가운데 교원과 연구원이 공동 창업한 아임시스템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아임시스템은 최홍수 DGIST 로봇공학전공 교수와 김진영 바이오융합연구부 선임연구원이 지난해 8월 공동 창업한 마이크로로봇 시스템 관련 스타트업이다.

마이크로로봇은 자기장을 이용해 원격으로 위치·방향 제어가 가능한 나노미터(nm)에서 밀리미터(㎜) 크기의 초소형 로봇을 말한다. 몸속에서 이동이 자유로워 신체 내 특정 부위에 필요한 약물을 이동시키는 등 다양한 정밀의료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

아임시스템은 현재 의료용 마이크로로봇 시스템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의료용 중에서도 특히 심혈관 내 만성완전폐쇄병변(CTO)과 같은 혈관질환 치료 시술에 활용할 수 있는 마이크로로봇 시스템의 연구와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이드와이어 및 카테터를 이용한 마이크로로봇 시스템 기술을 적용, 신체 내 복잡한 혈관 속에서 로봇을 원하는 방향으로 이동시켜 정밀하면서도 침습을 최소화한 시술 수행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혈관시술용 마이크로로봇 시스템은 시술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시술 시간이 줄면 시술을 진행하는 의사와 환자의 방사선 피폭량을 줄일 수 있고 사용되는 조영제 사용량도 감소시켜 의사와 환자의 안전성을 높이고 시술 부작용도 최소화할 수 있다.

아임시스템은 창업 이후 체외 실험용 3차원(3D) 자기장 정밀제어시스템을 우선 사업화해 시제품을 생산했다. 시제품을 생산한 지 채 1년이 되지 않았지만 관련 사업 분야에서 인지도를 다지며 국내 대학 및 대학병원을 대상으로 연구용 제품 판매해 매출 달성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제품 개발·상용화를 위한 정부의 예비창업패키지 지원사업에 선정됐고 이후 해당 분야에서 최우수 사업 수행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창업진흥원·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등에서 지원하는 창업지원 사업에도 선정,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아임시스템을 창업한 최홍수(오른쪽) DGIST 로봇공학전공 교수와 김진영 선임연구원./사진제공=DGIST


한편 혈관시술용 마이크로로봇 시스템은 최 교수 연구팀이 지난 2015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의 로봇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약 140억원을 지원받아 개발했다. 이후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한 최 교수는 국제저널 논문은 물론 지난해 국가지식재산위원회 공동위원장 표창과 제네바 국제발명품 전시회 금상 및 제네바 주정부 특별상 등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9월에는 프랑스 니스에서 진행된 국제 로봇 심장 내비게이션 학회에서 ‘최우수 전임상 논문상’을 수상하며 기술 우수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올해 과학기술의 날에는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최 교수는 “현재 미국의 마이크로로봇 관련 기업인 스테레오택시스의 의료기기가 국내 의료현장에 사용되고 있으나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연구개발을 진행해 스테레오택시스를 능가하는 마이크로로봇를 생산, 국산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 선임연구원은 “관상동맥용 마이크로로봇 시스템은 국내·외적으로 시도된 적 없는 혁신적인 융합기술로, 심혈관 치료에 성공적으로 적용된다면 최근 늘어나는 다양한 심장·뇌질환 환자 치료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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