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4일 “5·18 명예훼손 처벌법과 진상규명에 관한 법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취임 후 처음으로 광주를 찾아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민주의 문 앞에 서서 “5·18 관련 두 가지 대표적인 법안을 이번 정기국회 안에 매듭짓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코로나19 위기에서 광주시민이 대구와 경북 환자를 치료해드리고자 병원을 비우는 공동체 정신을 발휘한 것도 오월정신에 뿌리를 둔다”며 “오월정신은 공동체를 더욱 탄탄하게 지탱하고 대한민국을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로 발전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대표는 참배단에서 분향, 헌화를 마친 뒤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열사의 열사 묘소를 돌아본 뒤 “윤 열사는 저의 중학교 선배이고, 그와 영혼결혼식을 올린 박기순 열사는 제 절친한 친구의 누이동생”이라며 “광주 희생자들이 멀리 있는 게 아니라 가까운 곳에 있다는 상징”이라고 전했다.
내달 1심 선고를 앞둔 전두환 전 대통령의 회고록 관련 형사재판에 대한 입장도 내놨다. 이 대표는 “사법 정의가 재판에서 구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5·18묘지 참배에는 송갑석·이개호·이병훈·김승남·이용빈·조오섭 등 광주와 전남에 지역구를 둔 의원들이 동행했다. 이 대표는 취임 약 두 달 만에 광주를 찾게 된 이유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전례보다 훨씬 늦었다”며 “제가 광주에 오면 사람들이 몰릴 가능성도 있어서 피했는데 늦어서 미안하다”고 설명했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