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사흘 만에 두 자릿수로 줄어든 가운데 오는 31일 ‘핼러윈 데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또 다른 불안 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유증상자의 관련 행사 참석 자제를 당부하는 등 사전 대응에 나섰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핼러윈 데이 모임과 관련해 “코로나19는 ‘3밀’(밀집·밀접·밀폐) 환경 어느 곳에서든 발생할 수 있다”며 “발열·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많은 사람이 모이는 행사나 클럽·주점 등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밝혔다. 이어 행사 참여시에는 “신체 접촉이나 노래 부르기 등 침방울이 발생할 수 있는 행위를 자제하고, 음식 나눠 먹지 않기도 실천해달라”며 “가능한 짧은 시간 머무르고, 모임 이후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핼러윈 데이를 계기로 다시신규 확진자가 늘어날 상황을 경계하고, 당부한 것이다.
그는 아울러 올바른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2m 거리 두기 등의 개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관련 행사를 진행하거나 주최하는 시설에서는 방역 관리자를 지정해 참석자의 체온을 측정하는 등의 기본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권 부본부장은 “외부 모임을 최대한 자제하고 가급적 가족과 함께 집에서 또는 한적한 장소에서 안전하고 건강하게 시간을 보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7명으로 전날(155명)보다 절반가량 줄어들면서 지난 21일(89명) 이후 사흘 만에 다시 두 자릿수로 내려왔다. 하지만 요양병원·재활병원을 고리로 한 코로나19 집단발병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김민혁기자 mineg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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