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와 여권을 향해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화환들이 대검찰창 앞에 세워진 것을 두고 ‘대검나이트’라고 표현한 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의 발언과 관련, 같은 방식으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정조준했다.
진 전 교수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신장개업 나이트클럽 ‘법무’. 부킹 100% 보장. 현관에서 ‘춤이애’를 찾으시면 안주무료 제공”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꽃다발 바구니를 바라보면서 문을 나서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사진을 함께 올렸다.
이같은 진 전 교수의 글은 윤 총장에게 보내진 대검찰청 앞 화환을 지적한 진 검사의 발언을 비꼰 것으로 진 검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검찰청 앞에 늘어선 윤 총장 응원 화환 사진을 올리면서 “조직폭력배들은 해당 영역에서 위세를 과시하려고 분홍색 붉은 꽃을 많이 쓴다”면서 “서초동에 신 ○서방파가 대검나이트라도 개업한 줄 알았다”고 썼다.
앞서 진 검사는 이날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인도에 늘어선 화환이 도로통행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윤 총장은 지지자들에게 받은 자기 소유물을 도로에 방치한 것이 되는데, 까딱하면 (도로교통법상) 징역 1년의 처벌을 받게 된다”고도 적었다.
연이은 진 검사의 지적에 ‘검사내전’ 작가이자 검찰 출신인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화환을 보면 보통 결혼식, 개업식을 떠올리는데 누군가는 나이트클럽을 떠올린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요즘 배우는 게 많다”고 진 검사를 겨냥했다.
한편 진 검사는 지난 8월 법무부의 인사로 서울 동부지검 부부장검사로 발령이 났다.
서울동부지검은 추 장관 아들의 휴가 의혹 사건을 맡았던 곳으로 진 검사는 지난 7월 고 박원순 시장과 팔짱 낀 사진과 ‘권력형 성범죄’라는 글을 올려 성희롱 피해자를 조롱하고 ‘2차 가해’했다는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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