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극(無極)과 태극(太極)의 경계(境界)에 핀 꽃. 태초(太初)의 우주(宇宙) 탄생의 신비를 철학적 고찰을 통해 미학적 성찰(省察)로 승화(昇華)시킨 홍순례의 그림 꽃, 우주화(宇宙花)
우주화(宇宙花)의 작가, 홍순례 개인전이 10월 28일(수)부터 11월 3일(화)까지 山컨템포러리아트컴퍼니(대표 박수련) 초대로 리홀아트갤러리(성북구 성북로)에서 열린다.
무극(無極)은 태초의 모습, 만물이 탄생하기 전의 날 것의 모습이다. 무극(無極)은 우주의 대부분을 구성하는 어둠으로 암흑물질(Dark matter)과도 같고 이는 곧 홍 작가의 작품의 주된 검은색 배경이다.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상태인 무극(無極), 하지만 무극(無極)은 동시에 모든 것이 존재하기 위한 원초적 바탕이기도 하다.
홍 작가는 무극(無極)의 검고 암흑인 세계에 태극(太極)의 모티브를 나열한다. 태극(太極)은 변화를 위한 본격적인 태동의 모습, 거대한 우주 탄생의 첫 과정이다. 태극(太極)은 마치 신비로운 알이 부활하듯, 작가에 의해 청색, 은색, 회색의 형상으로 발현(發顯)한다. 무극(無極)의 상태라는 것은 곧 태극(太極)으로 변화하기 위해 파괴되고 동시에 창조되는 정중동(靜中動)의 세계이다.
홍순례 작가는 “찰나(刹那)를 디딤돌로 영원(永遠)으로 향한다. 그러므로 영원(永遠)하게 기억되는 찰나(刹那)에 깃들어 있는 영겁(永劫), 순간에 깃들어 있는 영원(永遠)에 관한 성찰(省察)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홍순례 작가는 영험(靈驗)한 붓질로 우주의 생사(生死)를 관장하듯 무극(無極)과 태극(太極)의 경계를 넘나들며 끝없는 성찰(省察)과 인고(忍苦)의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
홍순례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하고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국토환경 미술대전 특선, 한국여성 미술대전 특선을 수상했다.
개인전 7회 및 단체전 다수 150여 회로 남북한작가 특별전 <평화 바람이 불다>, 서울여성초대작가전, 대한민국 회화 대전, 천상병예술제 등에 참여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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