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부터 열흘간 온라인으로 열린 한류 문화 페스티벌 ‘케이콘택트 시즌2’(KCON:TACT season2)이 전 세계에서 440만명의 관람객을 모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케이콘택트 시즌2를 주최한 CJ ENM(035760)과 한국콘텐츠진흥원은 16~25일 유튜브, 티빙, 시즌(Seezn) 등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관람객을 모았다며 26일 이같이 밝혔다. 지난 8년간 오프라인 케이콘(KCON) 행사를 총 24회 진행하는 동안의 누적 방문객보다 4배 많은 수치라고 CJ ENM 측은 전했다.
케이콘은 지난 2012년부터 미국·유럽·중남미·중동·오세아니아 등 해외 도시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행해 왔고, 누적 관객은 110만명에 이르렀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난 6월에 이어 온라인으로 열렸다. 올해는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대신 디지털 플랫폼에 최적화한 기술로 상상 속의 무대를 현실화하는데 주력했다.
특히 메인 행사로 열린 K팝 콘서트에는 증강현실(AR)·가상현실(VR)·볼륨메트릭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다. 선미, 마마무, 아이즈원, 이달의 소녀, 더보이즈 등 27개 팀은 ‘내 손안의 케이콘택트’를 콘셉트로 도심광장, 녹음실, 방, 미지의 숲, 폐공장, 우주 등의 공간을 배경으로 공연했다. 23일 공연에서는 더보이즈의 멤버 큐가 볼륨메트릭 기술을 이용해 만들어진 가상의 자신과 함께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공연 외에도 콘진원과 공동으로 K팝 아티스트와 유튜버가 함께 K라이프스타일을 전달하는 ‘케이콘 스튜디오 바이 다이아 티비’를 마련했다. 한옥을 배경으로 K만화 속 주인공들의 메이크업 따라 하기 영상, 게임을 통해 한국 음식 레시피를 소개하는 영상 등 콘텐츠가 세계 한류 팬들의 호응을 얻었다. 또한 비대면 상황에서 팬과 아티스트가 소통하는 온라인 팬 미팅, 스타들의 재능기부로 지식을 나누는 팝업 클래스 등의 코너도 선보였다. 팝업클래스와 온라인 팬미팅 등에서 일부 팬들이 돈을 내고 채팅에 참여하는 슈퍼챗을 통해 발생한 수익금은 전액 유네스코 ‘러닝 네버 스톱’ 캠페인에 기부했다.
김현수 CJ ENM 컨벤션라이브사업부장은 “케이콘택트 시즌2는 콘진원과 협업으로 다양한 한류문화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온·오프라인에서 페스티벌을 병행해 K컬처의 세계화 및 저변 확대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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