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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현 "A 변호사가 룸살롱 술자리 제안" 진술

사흘간 진행한 법무부 조사서 진술

"A변호사, 후배들과 있으니 특실 예약 부탁"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연합뉴스




법무부가 감찰 조사 중인 ‘검사 접대 의혹’과 관련해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접대가 이뤄졌던 구체적인 상황에 관한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지난 16일부터 사흘간 진행한 조사에서 검찰 전관 A 변호사가 먼저 ‘룸살롱 술자리’를 제안했다는 김 전 회장의 진술을 확보했다.

김 전 회장은 법무부 조사에서 “A 변호사로부터 대우조선해양 수사팀에서 같이 근무했던 후배 검사들과 술자리를 하게 됐다”며 “모 주점에 특실을 예약해달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이어 “A 변호사는 ‘이 후배들이 나중에 라임 사건 수사팀에 합류하게 될 것이고 너도 이 검사들을 알아두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16일 발표한 1차 옥중 입장문에서 김 전 회장은 2019년 7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룸살롱에서 A 변호사와 함께 현직 검사 3명에게 1,000만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다고 폭로했다. 김 전 회장은 “당시 A 변호사가 ‘나와 호형호제하는 사이인데 많이 신뢰하는 관계다. 오늘 자리해준 친구다’라며 검사들에게 나를 소개했다”며 “옆 방에 있던 이종필 라임 부사장과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도 불러 검사들과 인사를 나눴다. 공직자인 김 전 행정관은 검사들과 명함을 주고받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A 변호사 측은 이를 부인했다.

법무부는 김 전 회장의 증언을 토대로 서울남부지검에 수사를 의뢰했으며 검찰은 전날 김 전 회장이 수감된 구치소에서 2시간가량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

한편 김 전 회장은 검찰 출정조사에서 압수수색 정보를 미리 건네준 ‘B 변호사’를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발표한 입장문에서 김 전 회장은 이종필 전 부사장이 B 변호사를 선임한 후 라임 관련 미공개정보 이용 사건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고 압수수색 정보도 미리 알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희조기자 l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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