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기록’ 박보검이 고밀도 감성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안타까움을 전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15회에서는 이별의 순간을 맞이하는 박보검(사혜준 역)의 모습이 그려졌다. 서로를 위해 헤어짐을 택한 박소담(안정하 역)의 이별 선언에 복잡한 감정에 휩싸인 그는 눈시울을 붉히며 쉽게 말을 잇지 못했다. 혼란스러우면서도 상대를 붙잡을 수 없는 가슴 아픈 심경을 담아낸 그의 눈빛은 보는 이들의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집으로 돌아온 그는 침대에 누워 텅 빈 눈빛으로 지친 마음을 드러냈다. 사랑은 물론 일적으로도 계속 구설수에 오르는 등 마음 같지 않은 힘든 상황 속에서 혼자 슬픔을 삭힌 것. 여러 가지 상황이 답답하게 흘러감에도 감정을 터트리지 않고 스스로 감내하는 그의 모습은 힘들지만 지킬 것은 지켜내고 싶어 하는 깊은 속내를 엿보게 만들었다. 박보검은 이러한 내면의 복잡한 감정을 처연한 눈빛으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을 완전히 몰입하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이후 찾아온 이별 후폭풍은 그를 무너지게 만들었다. 사랑하면서도 미안함만 전해야 했던 지난날들을 회상하며 울컥한 감정을 토해낸 것. 박보검은 미안함과 슬픔이 깃든 눈빛과 가슴 저릿한 눈물 연기로 극적 분위기를 최고조로 이끌며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어 엔딩에서도 눈을 뗄 수 없는 감성 열연을 선보였다. 박소담을 찾아가 “난 너랑 못 헤어져”라고 단호하게 말하며 애절한 눈빛을 전한 것. 박보검의 결연하면서도 애잔한 눈빛은 사혜준의 절박한 심정을 고스란히 드러내 시청자들의 가슴을 아릿하게 만들었다.
이날 박보검은 여러 가지 힘든 상황에 처한 사혜준의 복잡한 심리를 고밀도 감성 연기로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캐릭터의 서사를 한층 깊이 있게 완성시켰다. 눈빛 하나로도 모든 감정을 완벽하게 전달하는 박보검의 연기에 절로 몰입이 더해졌다는 평이다.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