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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미리 보는 최종라운드’ 김효주·최혜진·이소미 한 조에

샷감 절정의 골프퀸 후보 첫날 맞대결

2승 박현경·신예 유해란, 유소연과 맞짱

‘무관 강자’ 임희정·장하나·이정은

역대 챔프 박결·이승현·허윤경 눈길





김효주


최혜진


이소미


올해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골프퀸’ 후보들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원) 첫날부터 화끈하게 맞붙는다. 29일 제주도 서귀포의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개막하는 대회 1라운드 출발 시간표를 보면 ‘미리 보는 최종라운드’를 방불케 한다.

단연 눈에 띄는 조 편성은 최혜진(21·롯데)-이소미(21·SBI저축은행)-김효주(25·롯데)다. 이들은 29일 오전10시50분 1번홀에서 첫 티샷을 날린다. 관례에 따라 디펜딩챔피언(최혜진), 직전 대회 우승자(이소미), 시즌 상금랭킹 1위(김효주)가 한 조로 묶였는데 웬만한 대회의 최종일 챔피언 조보다도 화려한 맞대결이 성사됐다.

최혜진은 우승에 목이 마르다. 지난해 5승을 차지해 대상(MVP)과 상금왕, 평균타수 1위 등 주요 타이틀을 석권했던 그다. 그 때문에 최혜진의 ‘무관’은 올해 KLPGA 투어의 미스터리 중 하나로 여겨질 정도다. 부진한 것도 아니다. 출전한 13개 대회에서 단 한 번을 빼고 12차례나 톱10에 입상했고 평균타수 3위(69.93타)에 자리했다. 꾸준한 경기력으로 우승 없이도 대상 포인트 1위에 올라 있다. 언제 우승해도 이상하지 않을 최혜진은 이번 서울경제 클래식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지난해에도 6월까지 4승을 거둔 후 12개 대회에서 승수를 보태지 못하다 우승 갈증을 씻어낸 곳이기 때문이다. 최혜진은 “우승을 노리겠지만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최대한 내 플레이에 집중해서 대회에 임할 때 우승은 따라오는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타이틀 방어와 시즌 첫 우승을 노리는 최혜진의 최대 경쟁자가 바로 첫날 정면 대결하는 김효주다. 이번 시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주 무대인 미국 대신 국내 투어를 선택한 김효주는 2승으로 상금랭킹 1위(6억5,618만원)와 평균타수 1위(69.17타)를 달리고 있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 1억6,000만원을 보태면 3승 고지를 선점해 주요 타이틀 석권에 한 걸음 더 다가서며 KLPGA 투어를 평정했던 2014년의 추억을 되살릴 수 있다. 이 대회 마지막 출전이던 2014년 허윤경(30·하나금융그룹)과 연장전 끝에 준우승한 아쉬움을 털어낼 기회이기도 하다.

이소미는 내친 김에 2연승에 도전한다. 최근 4개 대회에서 챔피언 조 경쟁을 벌이며 상승기류에 올라탄 이소미는 지난주 휴엔케어 여자오픈에서 최혜진을 상대로 역전승을 이뤄 자신감이 부쩍 높아졌다.

상금랭킹 2위로 밀린 시즌 2승의 박현경(20·한국토지신탁)과 신인상 레이스에서 독주를 펼치는 유해란(19·SK네트웍스)이 미국파 선배 유소연(30·메디힐)과 펼치는 샷 대결도 흥미진진하다. 상금랭킹 3위 임희정(20·한화큐셀)과 통산 12승의 장하나(28·비씨카드), 지난해 US오픈 챔피언 ‘핫식스’ 이정은(24·대방건설)은 시즌 첫 승이 간절한 강호들의 조합이다. 박결(2018년), 이승현(2016년), 허윤경(2014년)은 모두 서울경제 클래식 역대 우승자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번 대회는 SBS골프가 매일 생중계하며 방송 일정은 1·2라운드는 29일과 30일 오전11시부터 오후5시까지, 3라운드는 31일 정오부터 오후5시까지, 최종 4라운드는 11월1일 오전11시부터 오후4시까지다.
/서귀포=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1라운드(29일) 주요 선수 조편성>

출발시각 선수

09:30 박결 이승현 허윤경

10:20 박민지 이소영 안나린

10:30 임희정 이정은6 장하나

10:40 박현경 유해란 유소연

10:50 최혜진 이소미 김효주

※이상 1번홀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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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문화부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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