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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규제로 한일관계 얼어붙어도…한일 부부는 같이 막걸리를 빚었다

[한일 나의 친구, 나의 이웃을 소개합니다 공모전]

한일 외교 냉각에도 민간교류 이야기 소개

12개 이야기 공모전 홈페이지에 게재돼

지난해 11월 23일 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강경화(왼쪽) 외교부 장관이 일본 나고야호텔에서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악수한 뒤 돌아서고 있다./연합뉴스




#한국인 아내의 소개로 한국 전통 술인 막걸리를 처음 접하게 된 고토 히테기씨, 그는 마시기도 좋고 몸에도 좋은 막걸리의 세계에 푹 빠졌다. 그러던 어느 날 한국 전통 술인 막걸리를 일본에서 직접 만들기로 결심했다. 이름하야 하나(華) 막걸리. 막걸리의 깊은 맛을 내기 위해서는 한국에서 만든 항아리가 필요했고 부부는 고심 끝에 한국 고창군에서 이를 가져오기로 결심한다. 수차례 항아리가 깨지는 고난 끝에 부부는 항아리를 공수하는 데 성공했고, 전통의 비결로 만든 항아리는 입소문을 타 일본 전역에 판매되기에 이르렀다.

#단양 월악산 국립공원에서 일하는 한 자연환경해설사, 동료들로부터 “좋은 해설가”라는 평가가 자자한 그는 한국인이 아닌 일본인, 사또오 리에씨다. 1993년 국제결혼을 통해 한국으로 온 후 2012년 다문화 해설사 양성과정 교육을 통해 국립공원 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다. 리에씨는 단양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들에게 맞춤형 해설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한국인 전문가들을 인솔해 일본 도쿄지역의 사례를 배우러 가는 등 한일 교류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외교부는 한일 양국 관계가 강제징용 배상 문제와 일본 수출규제 등으로 얼어붙은 상황에서도 28일 양국 관계 발전에 기여한 생활 속 이야기를 다룬 ‘한·일 나의 친구, 나의 이웃을 소개합니다’ 공모전 당선작을 공개한다.

공모전은 한일 민간 교류와 협력을 장려하고,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만들어내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6월24일부터 7월31일까지 개최됐다. 총 191건의 작품이 접수됐고 이 중 민간심사위원단 심사를 거쳐 12개의 작품이 선정됐다.



공모전에 선정된 작품에는 △일본에서 한일 퓨전 막걸리를 만드는 한일 국제부부 △일본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국 국립공원을 소개하는 일본인 자연해설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애도 불구하고 온라인을 통해 한일 교류를 넓혀가는 한일 청년교류기획단의 이야기 등이 있다.

이번 공모전에 당선된 이야기들은 한일 시민들이 함께 볼 수 있도록 카드뉴스와 영상 등으로 제작돼 공모전 홈페이지에도 게재됐다.

또 공모전 최종 당선작의 출품자 및 주인공에 대한 시상식은 다음달 5일 서울 정부청사별관 1층 국민외교센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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