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이병으로 복무 중인 배우 박보검이 공식행사에서 드라마와 영화를 홍보했다는 민원이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보검은 27일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 ‘2020 대한민국 해군 호국음악회’ 사회자로 입대 후 대중에 첫 선을 보였다. 그는 이 자리에서 “오늘이 ‘청춘기록’(tvN 드라마)의 마지막 회가 방영되는 날이다. 그래서 호국음악회를 즐겁게 즐기신 후에 ‘청춘기록’까지 기억하고 함께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12월 개봉할 예정인 영화 ‘서복’ 또한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다음날인 28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박보검 이병의 영리 행위(작품홍보)에 대해 국방부에 민원을 제기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해군 출신이라는 작성자는 “군인은 영리행위 자체가 금지되어 있는데, 박보검 이병은 군 생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듯했다”며 “바로잡지 않으면 앞으로 박보검 이병이 사회 맡을 때마다 작품 홍보를 할 수 있겠다는 판단이 섰기에, 기강을 바로잡고자 국민신문고를 통해 국방부에 민원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민원을 넘겨받은 해군은 ‘영리 행위’로 인정되기 위해서는 ‘계속성’이 있어야 하지만, 박보검의 경우 일회성에 그쳐 군인의 지위 및 복무에 관한 기본법 시행령의 ‘영리행위 금지’에는 해당하지 않는다는 법리적 검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 측은 “입대 후 처음 무대에 선 박보검 이병이 긴장을 풀고 진행하도록 상대 사회자가 분위기를 만드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근황을 물어 즉흥적으로 답변한 것”이라며 “향후 이러한 부분까지 잘 살펴서 공적인 활동을 충실히 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8월 31일 입대한 박보검은 6주간 신병 훈련을 마친 뒤 현재 해군본부 군악의장대대 홍보대에서 복무하고 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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