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29일부터 전국 검찰청 순회 간담회를 다시 시작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단한 지 8개월 만에 재개하는데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감찰 지시와 수사지휘권 발동으로 수세에 몰린 시점에 이뤄지는 것이어서 윤 총장의 행보가 주목된다.
대검찰청은 29일 오후3시30분부터 6시까지 윤 총장이 대전고검·지검을 격려 방문해 직원들과 간담회를 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검찰개혁을 주제로 열리며 윤 총장은 주로 일선 직원들의 의견을 경청할 예정이라고 대검 측은 설명했다. 윤 총장의 지방 검찰청 방문은 지난 2월13일과 20일 각각 부산고검·지검, 광주고검·지검을 찾은 데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대검은 대전고검·지검을 시작으로 지청을 제외한 전국 고검·지검 대상 간담회를 다시 열되 규모는 대폭 축소해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대전 간담회에서는 그동안 외부활동을 자제해온 윤 총장이 8개월 만에 나서는 공개 외부일정으로 추 장관과의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일선 검사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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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윤 총장의 행보에 대해서는 추 장관과의 갈등이 정치적 이슈로 비화한 만큼 검찰 밖의 관심도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2월 윤 총장이 부산·광주를 방문했을 때도 지역 검찰청 인근에 시민단체들이 몰려와 찬반 집회를 열기도 했다. 윤 총장의 공개 행보가 22일 대검 국정감사에서 밝힌 “퇴임 후 국민에 봉사하겠다”는 발언에 이어 또다시 정치적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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