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대권주자 선호도에서 15.1%를 차지하며 야권의 선두주자로 올라선 가운데 전국 지방 검찰청 순시를 재개한다. 대검찰정 국회 국정감사에서 ‘퇴임 후 국민에 봉사’ 발언으로 이목이 집중된 윤 총장이 8개월 만에 나서는 공개 외부일정으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의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직원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가 관심이다.
대검찰청은 29일 오후 3시 30분부터 6시까지 윤 총장이 대전고검·지검을 격려 방문해 직원들과 간담회를 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검찰개혁을 주제로 열리며 윤 총장은 주로 일선 직원의 의견을 경청할 예정이라고 대검 측은 설명했다. 윤 총장의 지방 검찰청 방문은 지난 2월 13일과 20일 각각 부산고검·지검, 광주고검·지검을 찾은 데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대검 측은 대전고검·지검을 시작으로 지청을 제외한 전국 고검·지검 대상 간담회를 순차적으로 열되 규모는 대폭 축소해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윤 총장은 이번 방문에서 측근으로 분류되는 검사들과 재회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대전지검장인 이두봉 검사장은 윤 총장의 대표 측근으로 불린다.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이 검사장은 1차장을 맡았고 윤 총장이 검찰총장이 된 후에는 대검 과학수사부장 발탁돼 검사장으로 승진됐다. 하지만 지난 1월 추 장관 취임 후 단행된 인사에서 대전지검장으로 전보됐다. 또 윤 총장과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국정농단 사건’ 등을 함께 수사했던 이복현 검사도 형사3부 부장검사로 근무 중이다.
이밖에 대전고검장인 강남일 고검장은 윤 총장의 사법연수원 동기로 총장 취임과 함께 고검장으로 승진, 대검 차장검사를 지냈다. 윤 총장과 ‘국정농단 사건’ 특검팀에서 함께 활동한 양석조 대전고검 검사와도 재회한다. 양 검사는 대검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 당시, ‘상갓집 항명’으로 대전고검으로 이동했다.
/김민혁기자 mineg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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