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대형 오피스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중형급 오피스 빌딩도 새 주인 찾기에 돌입하고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해외 대체투자가 막힌 상황에서 해외로 나가지 못한 자금이 알짜 임차인을 보유한 국내 중형급 오피스에 대한 투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운용은 보유 중인 삼성생명 상계빌딩과 광명빌딩 매각 주관사로 젠스타를 선정하고 원매자 찾기에 돌입했다.
삼성생명 상계빌딩은 노원역 인근 지하 2층, 지상 6층 연면적 5,558.7㎡(1,681평) 규모다. 삼성생명 및 삼성계열사에서 전 층을 임차 중이다. 광명빌딩은 철산역 인근으로 지하 3층, 지상 10층 연면적 8,196.9㎡(2,479평) 규모다. 삼성계열사에서 절반 이상 임차 중에 있다.
코람코운용은 2016년 삼성생명으로부터 해당 건물을 인수한 바 있다. 이후 내년에 펀드 만기가 돌아옴에 따라 매각을 본격화 하고 있다. 임차인들의 임차 만료가 2021년이지만 연장이 유력한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각 지역을 대표하는 업무시설로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예상되며, 특히 상계빌딩은 단일 임차인으로 명도 이슈가 적어 개발을 원하는 시행사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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