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욱이 고아라를 향한 설레는 변화를 예고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도도솔솔라라솔’(연출 김민경 / 극본 오지영) 7회에서는 구라라(고아라 분)가 차은석(김주헌 분)을 익명의 응원자 ‘도도솔솔라라솔’일 것이라 추리하고, 거리를 좁히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에 불안감에 휩싸인 선우준(이재욱 분)의 ‘직진 본능’이 깨어나면서, 구라라와의 로맨스에 변화를 예고했다.
이날 구라라는 도도솔솔라라솔과 약속한 한 달이 되어 카페에서 그를 기다렸다. 이번에도 그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SNS를 통해 “개인적인 사정으로 당신 앞에 서진 못했지만, 앞으로도 영원히 당신을 응원하겠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구라라는 그에게서 온 메시지를 곱씹다 차은석이 선물한 라라랜드 개원 기념 화환 문구와 말투가 비슷하다는 걸 깨달았다.
이어 구라라는 차은석이 카페에 나타났던 것, 만난 사람 중 있을 거라는 생각을 못 해봤냐던 의미심장한 말을 떠올렸다. 여러 퍼즐 조각을 맞춘 구라라는 차은석이 자신을 은포로 오게 한 은인 도도솔솔라라솔이라고 추리했다.
선우준은 급한 일로 구라라가 도도솔솔라라솔을 기다리는 카페에 가지 못했다. 선우준을 쫓는 추민수(최광제 분)가 그의 숙소 주인 김만복(이순재 분)을 찾아냈던 것이다. 김만복은 사정을 헤아려 다른 곳으로 갔다 둘러댔다면서도 “이게 널 위한 것인지 모르겠다”며 걱정했다. 이에 선우준은 착잡한 마음을 숨기고 “때가 되면 (집으로) 가겠다”고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지친 마음을 안고 돌아온 그를 반긴 건 구라라였다. 차은석을 의심하는 구라라의 엄청난 추리력에 선우준은 “네가 추리한 대로 하면 나도 된다”고 말했지만, 구라라는 그의 말에 콧방귀를 쳤다. 서로의 추리에 티격태격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보기만 해도 흐뭇한 미소를 자아냈다.
선우준은 구라라의 주위를 맴도는 안중호(강형석 분)를 경계했다. 더욱이 구라라 사진으로 가득한 방의 주인이 새로운 수강생 안중호임이 드러나며 긴장감을 더한 상황이었다. 그와 마주한 선우준은 라라랜드에 들어서는 안중호에게서 왠지 싸한 느낌을 받았다. 구라라가 안중호와 단둘이 있는 것이 불안했던 그는 알바를 가던 중 되돌아와 진헤어와 연결된 라라랜드 문을 몰래 열어놨다. 긴장되는 상황 속, 선우준만의 긴급 처방이 미소를 안긴 순간이었다.
한 발 다가선 두 사람은 함께 가전제품을 보면서 신혼부부로 오해를 받기도 했다. 구라라는 점원의 오해에 급하게 손을 내저었고, 선우준은 내심 그의 반응이 신경 쓰였다. 이에 구라라는 “난 결혼도 한 번 했었고, 얹혀사는 주제에 오해받게 하는 건 도리 아닌 것 같았다”며 미안함을 표했다. 선우준은 “네가 결혼을 해봤든 말든 그게 무슨 상관이냐. 그런 거 하나도 안 중요하다”는 말로 구라라를 또 한 번 ‘심쿵’하게 만들었다.
구라라와 선우준은 여전히 마음을 숨긴 채 거리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선우준 바라기’ 진하영(신은수 분)의 귀여운 계략으로 둘 사이에 변화가 예고됐다. 선우준에게 보기 좋게 차인 진하영은 차은석이 구라라와 잘 될 수 있도록 다리를 놓으려 했다. 마침 구라라는 차은석이 자신의 ‘반짝 별’ 님이라고 확정 짓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보은’에 나선 상황. 진하영의 꾀에 넘어간 두 사람은 단둘이 영화관 데이트를 하게 됐다.
그 시각, 늦은 시간까지 오지 않는 구라라 탓에 불안감에 휩싸인 선우준은 그가 차은석과 영화를 보러 갔다는 소식을 듣고 곧장 영화관으로 향했다. 영화를 보다가 핸드폰을 떨어뜨린 구라라의 손을 잡는 차은석과, 질투심에 불타는 선우준의 질주가 교차된 엔딩은 호기심을 자극했다. ‘직진 본능’이 깨어난 선우준이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설렘을 높였다.
선우준은 무뚝뚝한 말과는 달리 낮잠 자는 구라라에게 부채질을 해주고, 더위를 타는 구라라를 보면서는 에어컨을 사고자 했다. 마음과 다른 말로 감정을 숨겨왔던 선우준은 차은석의 등장에 불안감을 느끼고, 달라질 것을 예고했다. 선우준의 진짜 정체를 모르는 구라라와, 아들 선우준이 숨어든 마을까지 찾아낸 조윤실(서이숙 분)의 존재가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도 궁금증을 더했다.
한편 ‘도도솔솔라라솔’ 8회는 오늘(29일) 밤 9시 30분 KBS2에서 방송된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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