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학교 강의 도중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해 “매춘에 종사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위안부가 된 것”이라고 발언을 한 류석춘 전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29일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위안부 피해자 지원단체인 정의연과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 등은 류 전 교수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29일 서울서부지검 형사1부(박현철 부장검사)는 류 전 교수를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류 전 교수는 지난해 9월 연세대 사회학과 전공과목 발전사회학 강의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매춘에 종사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위안부가 된 것’이란 취지의 발언을 했다.
다만 이날 검찰은 정의기억연대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간부를 “통합진보당 간부”로 지칭하고 북한을 추종하고 있다는 발언을 한 점 등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리했다. 류 전 교수는 당시 강의 도중 ‘정대협이 일본군에 강제 동원당한 것처럼 증언하도록 위안부 할머니들을 교육했다’, ‘정대협 임원들이 통합진보당 간부들이며 북한과 연계돼 북한을 추종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검찰은 “해당 사건의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앞으로도 피해자에게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가하는 명예훼손 범죄에 대해 엄정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방진혁기자 bread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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