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구제역 발생 위험시기인 겨울을 맞아 다음달 1일부터 내년 2월말까지 소·돼지 분뇨의 권역 밖 이동제한 조치를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소·돼지 분뇨의 이동에 따른 구제역 발생과 타 권역으로 확산을 차단하는 등 선제로 대응 하려는 조치다.
우선 도내 소농가의 생분뇨는 경기·인천 권역 내에서만 이동할 수 있다. 지리적으로 인접한 타시도 시군과의 이동은 철저한 사전검사를 거쳐 이상이 없고, 항체검사 시 항체양성률이 기준치 이상인 때에만 허용한다.
돼지 분뇨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차단을 위한 강화된 조치를 적용, 경기북부(김포, 고양, 파주, 연천, 양주, 동두천, 포천)와 경기남부(나머지 24개 시군) 2개 권역으로 나눠 그 안에서만 이동할 수 있다. 다만 소·돼지 농가에서 이미 퇴·액비화한 분뇨나 비료제조업체에서 생산한 완제품 형태의 퇴비는 이동이 제한되지 않는다.
도는 이번 분뇨 이동제한 조치의 차질 없는 시행을 위해 31개 시군에 이동제한 사전공고를 완료한 상태다. 국가가축방역통합정보시스템(KAHIS)의 축산차량 방문정보(GPS)를 이용해 분뇨운반차량의 권역 외 이동을 철저히 감시할 계획이다.
지정된 권역 밖에 있는 농장 또는 분뇨처리장 등 축산관계시설을 방문한 것으로 의심된 차량은 현장 확인 등 추가 조사를 거쳐 위반사항이 발견될 경우 관련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행정처분을 하기로 했다.
최권락 동물방역위생과장은 “이번 이동제한으로 일부 농가(업체)의 불편이 초래될 우려가 있지만, 구제역 예방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대승적 차원에서 축산농가 및 관련 업계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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