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에 선두로 나선 건 처음인데 우승은 최대한 신경 쓰지 않으려고요.”
김유빈(22)은 30일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2라운드에서 타수를 잃지 않아 이틀 연속 선두를 달렸다. 신인상 수상 가능성이 희박한데도 “끝까지 노력해보겠다”고 의욕을 보였던 김유빈은 1타 차 리드를 2타로 만들어 우승 가능성을 조금 더 키웠다. 하지만 그는 평소와 다름없는 차분함으로 “순간순간 해야 할 것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우승) 가능성이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신경 안 쓰려고요. 제 스윙 메커니즘을 믿는 편이라 ‘이대로 치면 이대로 가겠지’라는 생각만 할 겁니다.”
바람이 첫날보다 강해져 두 번째 샷이 조금 흔들렸다는 김유빈은 “어려운 파 세이브를 많이 해서 샷 실수를 보완됐다. 초반에 버디 퍼트가 잘 떨어지지 않아서 답답한 부분이 있었는데 그저 제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했다”고 돌아봤다. 연속 노 보기 행진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고. 그래서 14번홀(파3)에서 노 보기가 깨지고도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한다. 김유빈은 “3·4라운드도 페어웨이 지키는 걸 먼저 생각하고 바람 계산도 염두에 둘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서귀포=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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