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훈 변호사가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룸살롱 접대’ 참석 의혹을 받고 있는 A검사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하면서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이 함께 접대를 받은 검사가 ‘한동훈’ 검사장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황 최고위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동훈, 니가 왜 거기서 나와?’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자, 자, 자! 이제 연결고리가 나오기 시작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황 최고위원은 “김봉현씨는 지난번 자필 진술서에서 룸싸롱에 온 사람들이 같은 팀이라고 했다”고 지적한 뒤 “‘한 사람은 검사 출신 변호사’, 나머지 3명은 ‘현직 검사’라고 했다”고 적었다.
황 최고위원은 이어 “4명으로 압축된다”면서 부패범죄특별 수사단에서 팀을 이뤘던 당시 조직도를 검사들의 사진과 함께 올렸다.
황 최고위원이 올린 조직도를 보면 김 전 회장이 연결고리로 지목한 이주형 변호사, 박 변호사가 특정한 A부부장 검사, 감찰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B검사 등이 담겼다.
아울러 황 최고위원은 “이들 바로 위 팀장은 지난 4월부터 많이 보던 얼굴”이라며 “ 한동훈, 니가 왜 거기서 나와”라고 썼다.
앞서 박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른바 ‘검사 술접대’ 참석 의혹으로 받고 있는 현직 검사 1명의 이름과 사진을 공개했다.
김 전 회장은 ‘검사 세 명에게 지난해 7월 1,000만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박 변호사는 이어 “김봉현이 접대했다는 검사 중 1명”이라며 “공익적 차원에서 공개한다”고 A검사의 이름과 사진을 올렸다.
A검사는 현재 수원지검 안산지청 부부장검사로 지난해 라임자산운용 사건을 수사한 서울남부지검에 근무했다.
김 전 회장의 폭로 이후 법무부는 감찰에 나섰고 검찰도 수사전담팀을 구성해 수사 중이다. 전담팀은 김 전 회장의 입장문에 등장한 변호사와 신원이 특정된 검사 두 명의 사무실 및 접대 장소로 지목된 서울 강남구 청담동 룸살롱을 최근 압수수색했다.
또 지난 28일 진행된 검찰의 2차 조사에서 김 전 회장은 접대 장소에 있었던 나머지 한 명의 검사와 접대 날짜를 특정했다.
한편 박 변호사는 김 전 회장의 옥중 입장문에 언급된 야당 정치인의 실명 등을 공개하기도 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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